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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러닝, 자전거.. 무릎통증 발생하는 원인은?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0월 29일 13시54분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등산이나 러닝, 자전거 타기 등의 종목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하는 운동은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과도하게 하는 것은 신체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무릎에 부상을 입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무릎은 지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아스팔트 도로나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지면 위를 오래 달리면 무릎이 받는 충격은 더욱 커지고, 이 과정에서 관절이나 인대, 연골 등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된다. 러닝 및 자전거 운동 시에 무릎의 바깥쪽, 옆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경인대 증후군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장경인대는 골반부터 허벅지, 정강이의 상단을 이어주는 조직으로, 무리하게 달리면 장경인대가 무릎 바깥쪽 뼈와 계속 마찰되어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라며 "장경인대 증후군이 발생하면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 하며,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장경인대 주변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및 마사지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범 원장은 "이외에도 무릎 앞쪽에서 시큰거리는 통증이 지속되고, 쪼그리고 앉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면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슬개골은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허벅지뼈의 표면을 따라 움직인다. 이때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면 슬개골 안쪽과 허벅지뼈가 서로 마찰하면서 슬개골 안쪽의 연골이 물렁해지며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 질환을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라 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근육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러닝과 같은 운동을 무리하게 할 때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라며 "경증의 환자는 약물 복용 및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하지만 연골의 손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연골을 재생하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또 김상범 원장은 "신체의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준비 운동 없이 산을 오르내리는 것은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낙상사고를 당하거나 하산 시 무릎에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반월상 연골판의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해 주는 쿠션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구조물로서, 무릎에 가해지는 직접적인 충격이나 외상, 관절의 비틀림 및 회전으로 인한 압박 등으로 인해 조직에 쉽게 파열이 생길 수 있다"라며 "반월상 연골판은 스스로 회복하는 재생능력이 없기 때문에 파열된 조직을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더 커지면서 증상이 악화되므로 가급적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조직의 가벼운 손상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조직의 파열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라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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