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추석 연휴 '살인 진드기' 주의보

진드기 왕성한 활동, 벌초 성묘 조심해야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9월 15일 17시06분

추석을 앞두고 치료제조차 없는 감염병을 퍼뜨리는 진드기가 곳곳에서 활개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4~8월) 도내 일원에서 채집한 참진드기 총 2,082마리를 분석한 결과, 이중 95% 가량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87%는 너무 작아 사람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약충이었다. 그 분포지는 잡목림(47%)이 가장 많았고 초지(34%), 무덤가(12%), 산길(6%) 등의 순이다.

그만큼 벌초나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문제의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한다. SFTS는 보름 안팎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오심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혈소판 감소로 숨지게 된다.

특히, 예방 백신은커녕 치료제마저 없다보니 치명률이 매우 높다. 이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 치명률은 약 19%에 육박한다. 따라서 11월까지 활동력이 왕성한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게 상책이다.

아울러 해마다 이맘때면 시작되는 가을철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또한 유의해야만 한다. 주로 털진드기가 퍼뜨리는 쯔쯔가무시증은 매년 10~11월에 집중된다.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의 경우 무덤, 잡목림, 초지 등에서 참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게 확인돼 벌초시 물림 위험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석 명절 기간 도민들께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개인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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