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10년 맞은 ‘전주국가유산야행’, 새로운 축제로

6월 6~7일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라감영 등에서 개최
프로그램 신설 완성도 높여...역사문화도시 면모 부각

기사 작성: 복정권 - 2025년 05월 27일 15시46분

천년고도 전주에서 올해도 밤하늘을 찬란하게 빛낼 국가유산과 전주의 문화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전주문화유산야행이 펼쳐진다.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6월 6일과 7일 이틀간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풍남문, 전라감영 등 7개 역사적인 공간에서 ‘2025 전주국가유산야행’을 선보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전주야행은 ‘밤의 전주, 역사를 걷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4개 공간에서 풍패지관과 오목대, 전주향교를 포함해 축제 공간을 넓혔다. 조선의 역사에서 거슬러 올라가 후백제가 건국된 900년까지 다루며 역사의 범위를 확장해 더욱 깊이 있는 전주의 역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9개의 신설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이고, 기존 프로그램도 방문객들의 수요에 맞게 개편되는 등 완성도 높은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총 8개 분야 2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야행의 핵심 프로그램은 △견훤대왕배 씨름대회 △주제공연 ‘왕도를 만나다’를 꼽을 수 있다.

먼저 후삼국 시대를 뒤흔든 견훤 대왕의 기세를 계승하고, 과거 명절날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한판승부를 벌이던 정겨운 풍경을 재현한 견훤대왕배 씨름대회는 시민참여로 진행된다.

주제공연인 ‘왕도를 만나다’는 씨름대회의 전개에 따라 후백제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극이 중간중간 펼쳐진다. 씨름대회에 서사를 더하는 것뿐 아니라 민속놀이와 공연예술을 접목해 후백제 왕도 전주의 역사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한다.

이와 함께 올해 전주야행에서는 △잃어버린 백제를 찾아서 △객사야담(풍패지관) △향교괴담(작전명 베끼리/전주향교) △전라관찰사의 탄생(전라감영) 등 공간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다.

노은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야행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더욱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구성했다”면서“시민들이 내딛는 걸음마다 전주의 다채로운 역사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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