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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투표는 청년세대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15일 14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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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광장에서 마주했던 매서운 바람이 무색할 만큼 어느새 도심 곳곳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5월의 녹음이 짙어지는 지금,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정치적 혼란이 지나간 자리엔 이제 국민의 선택만이 남았다. 이번 선거는 탄핵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자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로 지역 청년세대에는 단순한 정치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은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높고, 청년 인구 비중이 낮은 지역 중 하나다. 전북특별자치도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청년층은 해마다 평균 약 13,000명씩 줄어들었고, 지난해 순유출 인원만도 8,478명에 이른다. 주변에서는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또래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청년 고용률도 낮은 데다 대기업이 드문 산업구조로 인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청년 이탈을 가속하고 지역소멸 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은 다양한 청년 정책을 시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그러나, 청년층의 수요에 비해 부족한 예산과 낮은 정치적 영향력으로 인해 관련 정책은 늘 뒷순위로 밀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청년세대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투표’이다. 청년의 이해관계를 정치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 참여가 선행되어야 한다.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각자에게 주어진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투표는 청년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가장 직접적이며 강력한 수단이자 변화의 가능성을 여는 원동력이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는 여러 수많은 투쟁과 희생을 바탕으로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차별과 억압에 맞서 흑인, 노동자, 여성들이 그들의 투표권을 쟁취하기 위해 흘린 땀과 피는, 오늘날 우리들의 권리가 당연하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상기하게 된다. 누구나 동등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외면한다면, 이는 투표권을 얻기 위해 싸웠던 소중한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일이다. 더 나은 삶을 선택하기 위한 첫걸음은 곧, 기표소 안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청년세대는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이자, 우리 사회의 중심축이다. 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면, 결국 청년의 미래는 기성세대의 결정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년층의 투표율은 국제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다. 북미나 유럽 등에서는 청년들이 정당을 창당하고 정치 의제를 주도하는 등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청년의 투표 참여가 높아질수록 정치권은 그들을 무시할 수 없고, 정책 반영도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동시에 청년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장도 필요하다. 청년이 직접 정치의 중심에 설 때, 비로소 정치 지형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정치는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수단이다. 청년들이 겪는 주거, 고용, 문화, 교통 등 다양한 일상 속 문제는 모두 정책의 결과물이다. 삶을 바꾸기 위해 정치가 필요하고,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가 필요하다. 청년층의 높은 정치 참여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더 이상 뒷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표가 모이는 곳에 정치권의 관심도 쏠리게 마련이다.

조만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21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투표는 바로 그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다.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모여 사회를 바꾸는 거대한 물결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주변에서 머무르지 말고, 변화의 주체로 나서야 할 때이다. 지금의 한 표가 앞으로 5년, 나아가 청년세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정치가 우리를 외면하지 않도록,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로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신인철(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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