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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군산항, '광역항'으로 통합관리

군산시 원포트 수용 환영, 김제시는 유감
김 지사, 대승적인 수용과 분쟁중단 호소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5월 02일 16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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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개항할 새만금 신항은 기존 군산항과 통합 관리하는 광역항만 형태의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운영된다. 이름은 ‘새만금항’으로 명명됐다.

해양수산부는 2일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열어 이 같은 새로운 국가관리 무역항 지정안을 확정했다.

새로운 항만분류체계에 따라 현 군산항의 대외적인 공식 명칭은 지금과 같은 ‘군산항(Gunsan Port)’으로, 새만금 신항은 ‘새만금항 신항(Saemangeum New Port)’으로 부르되, 두 항만을 통칭하는 광역항만의 이름은 ‘새만금항(Saemangeum Port)’으로 결정했다.

해수부는 이를 토대로 마지막 행정절차인 항만법 시행령 개정 작업을 거쳐 공포하겠다는 계획이다. 공포까지는 약 5~7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군산시는 새만금 신항을 군산항과 통합 운영하는 원포트 방식을, 김제시는 두 항만을 별개로 보고 따로 운영하는 투포트 방식을 주장해왔다.

향후 그 귀속지를 결정할 때 서로 유리한 구도로 끌고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따라서 관할권을 둘러싼 두 지자체간 다툼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즉각, 원포트 방식이 수용됐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김영민 부시장은 “원포트항에 지정 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앞으로 물동량을 선택과 집중을 할 수가 있어서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이는 제2 도약의 기회가 마련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군산 출신인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또한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이 하나의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통합 지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통합 항만 지정은 군산과 새만금 권역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항만 투자와 운영의 중복을 해소하는 등 새만금 권역 전체의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행정절차를 넘어, 군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통합 항만이 서해안 거점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새만금 신항의 행정구역 관할권 또한 군산으로 귀속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제시는 유감을 표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새만금항이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지정된 것은 김제시민과 어업인의 오랜 염원이자 정당한 권리였기에 환영하지만, 전북에 2개의 무역항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만금 신항의 활성화를 통해 독립된 무역항으로 성장하고,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새만금 신항을 둘러싼 더이상의 갈등은 안 된다며 지역사회에 호소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전날(1일) 자신의 누리소통망에 올린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더 이상 새만금을 갈등의 땅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 전북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새만금 사업이, 전북을 더 작게 만들어선 안 된다”며 “해수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 달라. 양 자치단체장님, 국회의원님, 시·도의원님들께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대승적인 결단과 수용만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며 “과거의 잘잘못을 탓하기보다는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 새만금 특별자치단체의 조속한 출범을 통해 부안군, 김제시, 군산시가 함께 발굴한 47건의 공동사업들도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만금은 우리 전북에게 하나밖에 없는 기회의 땅이자, 전북의 백년대계가 새만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멀리 보고 함께 가자. 통 큰 자세와 대승적인 결단으로 전북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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