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기고(내 차에 소화기 준비되셨나요)

기사 작성: 이형열 - 2024년 11월 22일 12시40분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먼저 생각나는 것은 소화기가 아닐까 싶다.

차를 운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사고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만약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더 더욱 초기 진화를 위한 차량용 소화기가 필요할 것이다.

소방청 국가화재 정보시스템상 2023년의 자동차 화재는 총 4,725건이다.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 2,126건, 주차장 835건, 고속도로에서 818건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동차 화재가 발생했다.

이러한 자동차 화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12월 1일부터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존 7인승 승용차에서 5인승 승용자동차로 차량 내 소화기 비치 의무가 확대된다.

시행 시점 이후로부터 제작, 수입, 판매되는 자동차와 소유권이 변동된 차량에 적용되게 되며 비치되는 소화기는 용기 표면에 자동차 겸용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어야 한다.

표시가 없거나 일반 분말 소화기, 에어로졸식의 소화기는 차량용 소화기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차량 내에 보관해야 하기에 진동 및 고온 테스트가 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용 소화기의 배치 위치는 운전자가 불시에 사용하기에 쉬운 장소인 운전석이나 조수석 하단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트렁크나 운전자로부터 먼 곳에 둔다면 긴급상황에 바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자는 소화기의 압력 게이지가 정상범위에 있는지 외관에 손상이 없는지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화로 자동차 신규 및 정기 검사 등 차량 검사 시에 법규 적용대상 차량은 소화기 비치 여부를 병행 점검 받게 된다.

이제 차량용 소화기는 선택이 아닌 의무다.

꼭 법적인 부분을 떠나 차량 화재나 사고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차량용 소화기는 운전자 본인의 안전과 동승하는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우리 모두 운전자라면 차량용 소화기를 미리 준비해 차량 화재로부터 안전한 운전 생활을 시작해 보자.

/김정민(무주경찰서 경비안보과 순경)

/무주=이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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