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실내체육관 자동심장충격기 자세히 보니 내구연한 ‘초과’

김정명 의원, 전주시 지도·감독 소홀 지적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11월 21일 16시37분

21일 전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자동심장충격기 지도·감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내구연한을 넘긴 장비들이 현장에서 다수 발견되면서다.

이날 전주시보건소를 대상으로 열린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행정감사에서 김정명(동서학, 서서학, 평화1·2동)의원은 “생명과 직결된 장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는 심장마비 환자의 심장 박동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휴대용 의료기기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에서 매년 구비현황과 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기기의 내구연한을 제조일로부터 최대 10년을 넘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현재 전주지역 내 이를 초과한 장비가 38대”라고 꼬집었다. 이중 가장 오래된 장비는 소방서에 비치된 것으로, 7년 이상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완산수영장과 실내체육관 등 체육시설은 물론, 일부 의료기관 구급차에도 내구연한이 지난 장비가 설치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위급상황 시 가장 필요한 현장에 작동여부도 확인되지 않는 장비가 있는 셈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행정의 지도·감독 소홀은 시민의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내구연한이 지난 장비는 교체하고, 설치된 AED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등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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