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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의 ‘삶의 질’ 떨어뜨리는 질이완증, 질성형으로 개선 가능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1월 19일 15시07분

여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인 ‘질’은 자궁과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로, 부드러운 점막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질은 임신과 출산, 노화, 질환 등으로 인해 근육이 점차 이완되어 늘어지면서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신체 변화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할 경우 자궁은 물론 방광과 직장이 돌출되어 나오는 ‘골반장기탈출증’이 생길 수 있으며, 질염과 요실금과 같은 질환에도 취약해져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질이완증은 그 증상이 미미하거나 일상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케겔운동과 같은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검사 결과 질압이 20mmHg 이하로 나타난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질압이 낮은 경우에 기침이나 재채기 시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생길 수 있으며, 질이 넓어져 성관계 시 만족도가 낮아져 자신감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질이완증의 근본적인 개선 방법은 바로 질축소수술이다. 일명 이쁜이수술로 불리는 질성형수술은 1cm 정도 최소 절개를 통해 질을 예전처럼 좁고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늘어난 조직을 잘라내지 않고 최소한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다시 늘어나거나 성감이 둔화되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면 비수술적 요법인 질필러를 통해 개선도 가능하다.

질필러는 질근막층에 필러를 삽입하여 질 축소 효과를 내는 방법이다. 이때 질근막층에 필러가 정확히 삽입되어야 수축 효과가 높아진다. 최근에 나온 필러의 경우 5~7년 정도 효과가 지속돼, 2000년대 초반에 사용하던 히알루론산 필러보다 유지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질성형의 경우 환자의 근육 이완 정도, 상태 등을 고려해 맞춤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수술 후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때 환자에 따라 소음순비대칭이 있는 경우에는 소음순수술을 병행하기도 하며, 점막돌기가 소실된 경우에는 점막돌기 복원술을 같이 시도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여성성형수술을 고려할 때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수술 후기에 의존하기보다는 의료진의 경력과 노하우, 수술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여성건강 역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중년에 접어들면 노화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불편사항이 생겼을 때에는 검진과 진료를 통해 조기에 치료 및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다가올 노년 생활을 더욱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노블스명기여성의원 박정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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