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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시민 이해구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1월 19일 14시58분

전주시가 전주종합경기장 터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쇼핑몰 건립 같은 사업에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을 서둘기보다 이런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우선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주)과 전주종합경기장 터를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 이 터에 MICE 복합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5년 6개월 안에 사업비 1조 300억 원을 들여 글로벌 MICE 산업 핵심 거점 공간,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 공간, 메타버스 융복합 청년 스타트업 공간, 시민을 위한 도심 속 열린 광장 등 4가지 비전의 총 6개 전시·회의·문화·예술·교육·창업 시설을 집적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공공시설은 애초 제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에서 전시컨벤션센터로 변경하고, 수익시설은 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에서 쇼핑몰을 제외한 호텔과 백화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사업방식도 애초 종합경기장 전체 터 12만715㎡ 가운데 53%인 6만3,786㎡를 민간사업자에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서 종합경기장 터 27%인 3만3,000㎡를 롯데쇼핑에 갚는 ‘대물 변제’ 방식으로 바꿨다.

하지만 전주시의 이런 야심 찬 추진계획이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게 시의회 지적이다. 마이스 복합단지에 협약 당시 전주시와 롯데가 약속한 백화점이 아닌 쇼핑몰로 변경됐다. 이에 대한 전주시와 민간사업자의 설명이 필요하다. 지자체와 협약 내용이 바꿨다면 그 적정성을 떠나 전주시는 물론 시민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

종합경기장 터 개발에 따른 교통 문제도 선결과제다. 종합경기장 개발이 추진되면 도로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는 걱정이 많다. 가뜩이나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인근 도로 환경 개선이 우선 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는 건 나무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민의 이해가 걸린 사업인 만큼 작은 일이라도 시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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