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순간의 움직임 표현한 누드크로키보러 오세요'

전주누드크로키회,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서 정기 회원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1월 19일 14시16분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해 인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가 지역 내에서 펼쳐진다.

전주누드크로키회가 19일부터 24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1전시실서에서 스물두번째 정기 회원전을 갖는다.

순간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크로키 작업은 작가들에게 기본으로 꼽힌다. 특히 인간 신체의 움직임과 근육의 변화 등을 재빠르게 묘사하는 누드 크로키는 민첩함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선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

회원들은 “선(線)을 탐구하는 예술 누드크로키는 선에 대한 몰입도가 강하게 작동하는 시각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같은 모델을 앞에 두고 작업을 하지만 작가들이 표현해낸 포즈는 개성이 넘친다. 여성과 남성 누드 모델의 다양한 포즈와 움직임을 담아 낸 작품들은 역동적이고 리드미컬하다. 붓과 연필이라는 아주 단순한 도구를 사용하지만 화면 위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드로잉 작가는 강호준, 고정순, 김근미, 김선강, 백금자, 손미녕, 송숙자, 신원섭, 심남열, 염지원, 유대영, 이경례, 이점례, 정해춘, 황남현, 황지유 등 16명이다.

이들은 짧은 시간 동안 변화무쌍한 인체의 동작을 그려낸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유대영 회장은 “이곳 저곳으로 작업장소를 옮기면서도 크로키에 대한 열정은 쉼 없이 지속되어 22년에 이르렀다”며 “좋은 작품을 내주신 회원들게 감사드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격려와 도움의 말씀을 주시면 크게 기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02년 3월에 창립한 전주누드크로키회는 2002년 10월 창립전을 가진 이래 2004년부터 매년 전시를 통해 인체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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