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7월23일 08:35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Trending Now: 소비쿠폰, 어떻게 신청하고 어디서 쓰나 '둔촌웰니스건강검진센터’ 오픈, 개원 프로모션 진행 올해 달라진 임플란트 보험, 적합한 대안 찾기 완주로 이사한 김관영, 등돌린 안호영 [온누리]머스크와 젝슨 황 오늘부터 소비쿠폰 3,500억 풀린다 [온누리]민생지원금 당뇨스쿨 혈당바로, 3차 물량 완판 이어 4차 생산 돌입

[월요아침]방휼지세(蚌鷸之勢)

“서로 대적하며 양보하지 않아
제3자가 이득을 보는 형세”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1월 17일 14시34분

IMG
방휼지세(蚌鷸之勢)란 사자성어가 있다. 도요새가 조갯살을 파먹기 위해 긴 부리를 조개 입 사이에 넣었다가 조개가 입을 꽉 다물어 버리는 바람에 도요새와 조개 모두 꼼짝 못하는 형세를 말한다. 즉 ‘서로 먹히느냐, 안 먹히겠느냐’하고 다투다가 오래 가지 않아 결국은 제3자에게 이익을 주게 된다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는 ‘사기’에 나오는 말로서 중국의 전국시대 진나라는 여러 나라를 병탄하여 천하를 제패하려고 했다. 이때 조나라와 연나라 사이에 마찰이 생겨, 조나라는 연나라를 침략하고자 준비를 서둘렀다.



이즈음 연나라에 기근이 들어 곤경에 처하게 되자 조나라가 마침내 침략하려 했다. 이러한 상황의 정보를 탐지한 연나라 소왕은 말 잘하는 정치인 ‘소대’를 조나라 왕에게 보냈다.



조나라에 도착한 소대는 한 가지 예를 들어 혜왕을 설득했다. “제가 조나라에 들어올 때, 역수(江)를 지나다가 우연히 냇가를 보니 조개가 입을 벌리고 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요새 한 마리가 날아와 조개를 쪼자, 조개는 급히 입을 꽉 다물어 버렸습니다.”



다급해진 도요새가 “오늘도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목이 말라 죽을 것이다.”라고 하자. 조개도 “내가 오늘도 내일도 놓지 않고 입을 꽉 물고 있으면 너야말로 굶어 죽고 말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 참 다투고 있는데, 지나가던 어부가 이를 보고, 힘들이지 않고 둘 다 잡아가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소대는 “왕께서는 지금 연나라를 치려 하십니다만, 연나라가 조개라면 조나라는 도요새입니다. 지금 연나라와 조나라가 공연히 싸워 국력을 낭비하면, 저 강대한 진나라가 어부가 되어 맛있는 국물을 마시게 될 것입니다.” 하고 말했다. 소대의 말을 알아들은 현명한 조나라 혜문왕은 연나라 침략을 단념하였다는 데서 유래된 사자성어이다.



높은 산의 나무는 천 년을 어울려 살면서 바람이 부는 쪽에는 가지가 없다. 바람에 맞서면 부러진다는 것을 나무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속의 나무도 사는 방법을 아는데, 우리나라 여·야 정당과 정치인들은 저 죽을 줄도 모르고 물고 뜯으며 난리를 치고 있다.



옛말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고, 튀어나온 돌은 발길에 걷어차이게 되어있다. 인생을 마치 ‘모난 돌처럼’ 살면 아파서 누웠을 때 주변에 친구가 없다. 또 평생을 남과 다투면서 힘들게 사는 처지가 된다. 사람들은 이러한 쉽고 평범한 진리를 알면서도 막상 욕심 앞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본 바탕조차 허물어지고 만다.



주변을 살펴보면 많이 배우고, 많이 소유하고, 남보다 지위나 명성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더 소유하려 한다. 욕심과 쓸데없는 고집으로 화를 불러 결국은 제3자에게 이득을 주게 된다. 즉 방휼지세와 같이 단순히 가볍게 넘어갈 말이 아니다. 결국 욕심은 재앙을 부르고 그 메아리는 자신에게 곧바로 닥치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참혹한 결과를 맞게 되는 것이다.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2년 반 채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뒤 닷새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많은 사상자를 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미국을 등쳐먹은 나라라며 우리나라의 방위비를 현재보다 10배나 많은, 13조 원으로 재협상 하자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이처럼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와 험난한 국제정세는 우리나라를 압박 해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여의도의 여·야 정당과 용산 대통령실은 특검과 정쟁, 권력다툼, 명태균 게이트로 사활을 걸고 날새는 줄 모르고 있다. 이는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민생파탄의 길이고, 적국 또는 제3국을 이롭게 하는 자중지란의 행동이다. 그러니 조개와 도요새만도 못하다는 평을 들을 수밖에 없다.

/이태현(고원공간정보 부회장, 전 무주부군수)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잠실 한강공원 야간 운동 중 부상, 정형외과 진료 증가
[오늘과 내일]이런 사람과는 사귀지 말랬는데
의정부웰니스건강검진센터 10월 오픈, 개원 프로모션 진행
[온누리]감동을 전하는 유머 스피치
[경제와 미래]신품종과 미생물 자원, 미래 먹을거리다
[사설]폭우피해 계기로 하천 정비 중요성 깨달아야
[사설]청정한 환경 잘 지켜야
[온누리]머스크와 젝슨 황
[월요아침]각자무치(角者無齒)
[메아리]과연, 훌륭한 교육제도란?

Leave a Comment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