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도, '2036년 하계 올림픽' 도전장

12일 대한체육회에 유치 신청서 제출
전주에 주경기장, 광주-충남 분산개최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1월 07일 16시11분

7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36 하계 올림픽유치 신청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문승우 도의회 의장, 서거석 도교육감, 정강선 도체육회장 등이 배석한 관계자들과 손을 맞잡고 유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희철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관영 도지사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2036 하계 올림픽을 유치해 전북이 세계와 함께 도약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선언했다.

대회유치 선언 자리는 문승우 도의장, 서거석 도교육감, 정강선 도체육회장 등이 함께 했다.

도는 전북이 지닌 풍부한 문화자산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우선, 주경기장은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주와 새만금, 이웃인 광주와 충남 등지에 모두 11개의 경기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경영, 수구, 아티스틱, 다이빙 종목은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 양궁은 광주 국제양궁장, 테니스는 충남 홍성 국제테니스장을 활용할 생각이다.

광주, 충남과는 이미 경기장 사용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경우 신축이 필요한 경기장은 4개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숙박시설의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요구사항에 맞춰 약 4만명 규모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3만2,000명은 도내 일원 호텔, 리조트, 대학 생활관, 기업 연수원 등에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족한 약 5,000명 규모의 숙박시설은 고령자 친화 레지던스를 건설해 올림픽 기간에 숙박시설로 쓴 뒤 대회가 끝나면 분양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회 준비에 필요한 재원은 어림잡아 10조2,905억 원대로 추정됐다.

전북자치도는 국비 2조278억원, 지방비 7,360억원, 공공기관 2조6,202억원, IOC 지원금과 스폰서십 3조665억원, 사업수익 8,047억원 등을 확보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올림픽을 유치한다면 약 42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광객 증가와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는 물론, 전북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미래형 올림픽을 실현할 것”이라며 지지와 응원을 바랐다.

전북자치도는 오는 12일 대한체육회에 그 유치 신청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후보도시는 내년 2월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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