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부안서 국내 첫 '청정수소' 상용화

도-한수원-현대 등 수전해 설비 구축
내년 6월부터 하루 1톤씩 생산 판매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5월 30일 16시04분

전북자치도가 30일 부안군 하서면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착공식을 치르고 있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만들어 판매하는 국내 첫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시설이 부안에 들어선다.

전북특별자치도는 30일 부안군 하서면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이 같은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착공식을 갖고 첫삽을 떴다.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부안군, 현대건설,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등이 손잡았다.

이들은 내년 5월 준공 가동 목표로 국·지방비와 민자 총 120억 원을 투자해 하루 1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상용화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수소 1톤은 수소전기 승용차인 넥쏘(5㎏ 기준) 200대 가량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생산된 수소는 전량 신재생에너지단지 내 연구시설과 부안지역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부안군의 수소도시 조성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도는 수소 생산기지가 준공되면 그 위수탁 운영사를 별도로 선정해 운영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착공식은 박한서 산업부 수소산업과장,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나인권 전북자치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 김원진 부안군의회 자치행정위원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와 같은 수소 인프라를 꾸준히 확보해 수소산업을 전북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를 전북특별자치도가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 수소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하는 청정에너지 자립 부안형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국내·외에서 모범이 되는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며 “그 성공적 추진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수전해 기술이 활용된 수소는 그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가장 친환경적인 그린수소로 불린다.

전북자치도는 향후 새만금에도 이 같은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화석연료가 이용되다보니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부생수소나 개질수소 등 이른바 그레이수소와 차별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성학 기자·부안=고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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