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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의장 탄생할 수 있을까 ‘주목’

남원시의회, 하반기 의장선거 한명숙, 김영태 의원 2파전

기사 작성: 박영규 - 2024년 05월 29일 16시32분

남원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의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원시의회는 6월 정례회를 끝으로 전반기 의사일정이 마무리되면 7월 1일 제267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먼저 1일 1차 본회의에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이어 각 상임위 의원 배정과 함께 3일 2차 본회의를 열어 3개 상임위원회(운영·자치행정·안전경제) 위원장을 선출한다.

이밖에 1년 단임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도 호선을 통해 뽑는다.

하반기 원구성에 가장 큰 관심은 의장 선출이다.

현재 의장선거에 출마를 표명하고 있는 의원은 한명숙 의원(3선)과 김영태 의원(2선)이다.

한명숙 의원은 7대 의회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입성해 8대와 9대에는 직접선거로 바선거구에서 내리 당선돼 여성의원으로서는 두 번째로 3선 의원이 됐다.

이 때문에 현재 시의회 안팎에서는 시의회 최초로 여성 의장이 탄생할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한 의원은 사회복지학(박사학위 취득)을 전공해 이 분야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8대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비롯해 각 상임위를 두로 거치면서 경험과 역량을 겸비하고, 특히 의회 기능에 대한 소신이 뚜렷해 의정활동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한 의원 출마의 변을 통해 “시민사회에서 시의회가 행정을 제대로 감시, 견제하지 못해 무용론까지 나오는 것이 현재 우리가 직시해야 할 자성론”이라며 “의장의 직을 맡게 된다면 의회의 기능에 충실하고 시민과의 소통 및 신뢰, 그리고 보다 강한 의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태 의원은 8대와 9대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라선거구에서 연이어 당선한 재선의원이다.

김 의원은 직장과 사업, 학교 운영위원회 등 사회활동과 정치적인 부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 의정활동에서도 남다른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대 전·후반기 운영위원장, 9대 전반기에는 경제산업위원장을 역임해 원내 입지도 단단하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현재 지역경제 환경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가 상당히 경직돼 대립과 부조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견제와 균형, 소통을 보다 강화해 지역발전을 위한 생산성 높은 의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출마소감을 밝혔다.

이번 하반기 의장 선거는 아직 서두만 꺼내놓은 상태라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아직 쏠림 현장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다, 총선 당시 당내 경선 과정에 각자의 의원들이 후보에 따라 서로 다른 포지션에 섰던 정치적 상황이 어느 정도 경쟁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은 전반기 원구성을 할 때 전후반기로 나눠 자리 배정에 일정 부분 논의를 거치는데, 전반기에 자리를 맡은 의원들은 후반기에 다른 의원에게 기회를 준다는 게 암묵적인 합의다.

그런데 보통 이러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진 적은 없다.

특히 총선을 거치면서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역위원장을 맡게 되면 지역위원장의 의중과 눈치를 안볼 수가 없다.

현재 남원시의회 의원 16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기에, 앞으로 2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다면 공천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더 그렇다.

이미 몇 명의 의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지역위원장에게 적극 개진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지역위원장이 시의회 원구성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 의장 선거는 결국 의원들의 이합집산에 따라 수 대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의장 선거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그래서 16명의 의원 중 지지세력 9명을 확보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

가장 이상적인 대결은 역량과 인품, 신뢰에 따라 의원들의 지지로 결정되어야 겠지만, 선출이라는 개념에서 다수결의 원칙을 적용하면 그 만큼 표를 얻는 작업도 중요한 능력이 될 수 있어 향후 두 의원이 지지세 확보에서 어떤 역량을 보여줄지 결과가 주목된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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