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오늘의 길목]완주의 희생만 강요하는 통합 타당한가?

기사 작성: 새 - 2024년 05월 29일 14시37분

4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다시금 완주전주 통합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합에 찬성하는 단체들은 통합의 당위성 및 장점만을 부각시키며, 완주가 통합에 찬성하지 않아 전북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괴변을 늘어놓고 있다.

또한, 완주전주가 통합하면 전북이 발전할 수 있다는 억지 논리로 통합을 종용하고 있다.

그들이 밝히는 것처럼 통합의 키는 완주군민이 들고 있다.

하지만, 찬성측에서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통합하면 모든 방면에서 발전이 이뤄 질것이라고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모든 상황들은 통합이 아닌 전북의 고른 발전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안착이며, 점차 심화되어 가고 있는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개의 지역 또는 세 개의 지역이 합쳐진 사례는 청원, 청주 외에도 아주 많다.

하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타난 청원·청주 사례만 들고 있다.

그마저도 완주와 전주와 지형적 특징 이외에는 일치하는 부분이 매우적다.

청주시의 인구 증가는 통합 외에 외부요인이 많이 작용했다.

통합 이전인 2010년부터 식품의약안전처가 당시 청원군 오송지역에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전하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이주함으로써 인구가 급증하고 있었으며, KTX오송역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등으로 배후도시로 그 성장세가 매우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통합 이후에도 대규모 주거단지가 오송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청주시의 인구가 외곽으로 이동했으며, 충북권의 타지역의 거주민들도 많은 부분 이동하면서 인구가 증가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완주군과 전주시에 인접한 익산시도 그 예로 충분하다.

이리시와 익산군은 통합해 출범한 익산시는 통합 당시 익산군 지역에 모든 것을 양보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익산군청이 자리하던 함열읍은 이미 군청소재지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피폐해져 가고 있다.

그나마도 익산군청 자리에 있는 익산시 제2청사가 군청이 있던 곳이라는 기억을 되살려 줄뿐이다.

수없이 많은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그 청사진대로 이뤄 진 것이 얼마나 있는지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

이와 함께 기존의 완주군의 지역이었으나 전주로 행정 이전한 지역도 두루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수많은 지역 중 전주시로 편입된 구이면 중인리 지역은 완주군의 다른 지역보다도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이다.

전주시로 편입된 많은 지역들은 여전히 전주시의 외곽으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주와 완주가 통합되었을 때, 전주시의 외곽이 되는 완주군 지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전북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통합일까?

전북특자도 발전의 주춧돌은 완주, 전주의 통합이 아닌 전북특자도 전체의 균형발전이 되어야 한다.

물론 지금은 전주시 입장에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무슨 자격으로 완주군의 자치권을 내 던지고, 통합을 외치는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의 찬반논의는 전북특별자도의 발전에는 무의미하고 무의미 하다는 것을 강조 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 전주지역을 포함한 기존의 공업지역인 군산시와 익산시에 그렇다할 일자리가 없어 청년층이 떠나고 가고 있는 상황에서 떠나가는 청년층을 붙잡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함에도 완주와 전주가 통합하면 마치 대기업이 통합전주시로 이전해 올 것처럼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의 중심지이자 오랜 기간 전북의 중심으로 성장을 해온 전주시가 발전을 위한 자정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오히려, 완주와 전주의 통합은 통합시의 집중효과로 인해 전북의 경제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지금은 완주와 전주의 통합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전북특별자치도 전체의 균형발전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심부건(완주군의회 자치행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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