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영·유아 희귀질환 100명, 스마트 구급으로 ‘안전’

희귀·만성질환 영·유아 대상 운영...전국 최초
“빠른 병원 이송 및 적절한 현장 조치 기대”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12일 16시01분

전북 지역의 희귀‧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영‧유아에게 더욱 안전한 구급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 119구급서비스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해당 서비스는 법정 희귀질환, 소아암, 발달장애, 소아당뇨 소아 만성질환 등 특이 질병을 보유한 만 6세 이하 환아가 이용할 수 있다. 대상자의 정보를 데이터화 해 119종합상황실에 등록하면, 대상자가 119를 이용할 경우 질병 정보 등이 출동 대원에게 전달된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 등록된 어린이 희귀질환 환자는 2,6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전북에 등록된 환자는 91명이다. 소아암은 전국에 900여 명, 뇌전증 환자는 전국에 11,000여 명이다. 이밖에 발달장애, 만성질환 환자 등을 포함, 100여명 이상 영‧유아들이 서비스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유아는 특성상 증상에 대한 표현이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자녀가 아픈 상황에서는 보호자들이 당황하여 환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구급대원에게 제공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신고 단계에서부터 사전에 등록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환자 추가 정보를 파악하는데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맞춤형 구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보다 빠른 병원 이송 및 적정한 현장조치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소방은 서비스 운영을 위해 연 2회 전문의를 통해 구급대원 역량 강화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영·유아 스마트 119 구급서비스는 보호자가 가까운 소방서나 보건소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119전화로도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하면 접수가 가능하다.

권기현 119대응과장은 “향후 효과를 분석해 영·유아뿐만 아니라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하겠다”며 “고품질 구급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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