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두꺼비 지켜주세요’… 아중호수 도로 환경 개선

전주시, 두꺼비 로드킬 방지 위한 이동로 마련
5월부터는 새끼 두꺼비 이동 시작…“서행-우회 운전 당부”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3월 10일 15시29분

산란기를 맞아 이동이 시작되는 두꺼비의 로드킬 예방을 위해 전주시가 전용 생태통로를 놔주기로 했다. 두꺼비들을 위한 길은 아중호수 주변 기린봉과 아중습지에 마련된다.

10일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두꺼비 로드킬 방지대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중호수 인근 두꺼비 로드킬은 매년 해빙기와 봄 산란기 무렵 반복되는 문제 중 하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국립생태원과 환경단체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문제의 구간에 ‘U’자형 생태통로와 유도 울타리를 설치한 상태다.

또 인근 도로에 두꺼비 이동 안내판과 안내 현수막을 설치해 서행 운전을 유도하는 등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시는 산란기에 이어 오는 5월부터 습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의 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이 기간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차량 우회 안내 및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김용삼 복지환경국장은 “아중호수 주변을 지나는 시민께서는 두꺼비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다소 불편더라도 서행 운전하거나 다른 도로로 우회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지표종인 두꺼비는 주로 2~3월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을 위해 산에서 습지로 이동하고, 5월께 새끼 두꺼비들이 습지에서 무리를 지어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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