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반대 목소리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07일 17시04분

전북 지역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6일과 7일 원광대학교‧전북대학교 의대 교수들은 각각 성명을 내고 “전공의‧의대생들 결정을 지지한다”며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원광대 의대 교수들은 6일 성명에서 “수도권 위주 의료 집중과 필수과 홀대는 정부 책임이 크다”며 “지방의료 붕괴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그 동안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결책은 필수과와 지방의료에 대한 지원과 개선임이 명확하다”면서 “정부는 필수 의료인과 지방의료인 의견 청취도 없이 일방적인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대학등록금 확충에 눈이 먼 대학 당국과 총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며 “제자들이 휴학과 사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게 된 그 과정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교수 일동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과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바”라며 “이들에게 어떠한 피해라도 발생한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 또한 7일 성명을 내고 목소리를 더했다. 이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에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힌다”며 “이 결정은 의과대학 현장 의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는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필수의료 문제는 의사 수의 문제가 아닌, 장기간 외면되고 방치되어 온 기형적 의료정책이 근본적 원인”이라며 “졸속 증원은 필수의료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학생, 전공의를 적극 지지하고 정부의 부당한 행위가 있을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며 정부에 증원 정책 철회, 의료 정성화 방안 원점 논의 등을 요구했다. 의대 증원 규모를 제출한 총장에 대해서는 “경위를 명확히 밝히고 증원 신청을 철회하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4일까지 전국 40대 대학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신청 접수를 받았다. 전국 대학에서 3,401명 증원 요청이 들어왔으며, 전북 지역은 전북대가 240명, 원광대가 186명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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