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자영업자 사업소득 격차 '84배'

상하위 20%, 6,700만원 대 80만원
직장인간 근로소득 격차 또한 13배
종합소득도 부익부 빈익빈에 32배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2월 26일 17시17분

도내 자영업자간 소득 격차도 80배를 넘기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26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22년 귀속분 기준 시도별 사업소득 신고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신고자 19만 여명을 분석한 결과 5분위 배율, 즉 상하위 20%간 소득격차는 무려 83.8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상위 20%의 연평균 사업소득은 6,773만 원대에 달했지만 하위 20%는 80만여 원에 불과했다. 전체 평균값은 약 1,846만원, 중위값은 669만 원을 보였다.

이 같은 지역내 자영업자간 소득격차는 서울(148.8배·이하 5분위 배율)이 가장 심각했고 세종(129.2배), 대구(108.9배), 광주(104.4배), 대전(102.5배), 제주(100.2배) 등이 뒤이었다.

전국 평균은 98.2배를 기록했다.

게다가 지역별 사업소득 격차 또한 컸다.

전체 평균값을 기준삼았을 때 도내 사업소득은 전국 평균(1,938만원) 대비 95% 수준을 보였다. 대구(2,604만원), 부산(2,281만원), 서울(2,161만원) 등 최상위권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양 의원은 “자영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실정”이라며 “정부는 자영업 부문 소득격차를 완화할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영업계를 살리는데 필요한 내수 활성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공개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도내 직장인들간 근로소득 격차 또한 5분위 배율 기준 12.7배를 보였다.

조사결과 이 가운데 상위 20%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8,361만 원대에 달했지만 하위 20%는 656만여 원에 불과했다.

도민들간 종합소득 격차는 한층 더 커 무려 32.4배를 기록했다. 실제로 상위 20%의 연평균 종합소득은 8,536만여 원을 보였지만 하위 20%는 263만여 원에 그쳤다.

종합소득은 근로활동이나 사업활동은 물론 이자, 배당, 연금 등에서 얻은 모든 소득을 일컫는다. 그만큼 소득 격차는 심각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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