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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주머니 속 공깃돌” 선거구획정, 공천 민주당 마음대로?

전북 정치권 부글부글, 선거구획정 지연과 민주당 전략 이해 불가한 상황
수도권 비대, 지방 안중에도 없는 민주당 향한 비판 수위 높아져
고종윤 청년 후보 경선 배제 후 다시 포함되는 이상한 공천 결과 발표
정동영 박지원 올드보이 컷오프설도 기준 근거 없이 확산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2월 26일 16시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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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선거구 획정안 재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갖고 있다./사진제공 이원택 국회의원실



“전북이 동네 북입니까? ”

더불어민주당의 선거구획정 논의와 공천 과정을 지켜보는 전북 민심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친 권한 남용에 민심 이반 우려가 확산하는 조짐이다.

실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선을 넘는 발언과 사안 결정 과정에서 관여는 정치권내 논란이 된지 오래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두터운 지지 기반으로 인식돼 온 전북에서도 비판 여론이 번지면서 선거 프레임 자체가 변화하는 양상이다.

쉽게 말해 전북 등 호남에서 자리잡은 총선을 통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쳐 퇴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내 정치권은 먼저 선거구 획정 논의와 관련한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의 인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획정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선거구획정 원안 고수 등 홍익표 원내대표의 최후통첩이 이해되지 않는데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1석을 축소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권역별 대표제가 수용되지 않은 만큼 전북의석수 10석 유지는 당위성이 확보됐고 준연동형제에 기반해 비례대표를 선출하더라도 민주당 우군 확보를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선거구획정 뿐 아니라 공천 심사 과정을 바라보는 민심도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다. 사실상 들끓는 수준인데 지각선거구 획정으로 전북의 공천 결과를 미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9석, 혹은 10석에 불과한 전북은 중앙 정치권 내에서 ‘주머니 속 공깃돌’취급을 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선 단수 공천과 경선 등 절반 이상 결과가 도출됐지만 전북은 이미 경선을 치른 익산갑과 경선을 앞둔 군산과 전주을 등 3곳만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마저도 전주을은 전략선거구로 확정한 후 영입인재인 이성윤 검사장을 포함한 5인 경선으로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당헌 당규상 경선 참여가 보장된 청년 후보, 고종윤 변호사를 누락시켰다 포함시키는 촌극을 연출했다. 당초 공관위 발표에선 고 변호사 대신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윤태 우석대 교수가 5인 경선 명단에 있었으나 이후 최고위원회 과정에서 수정된 것이다.

경선 방식 역시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 경선 결과를 더하는 국민참여 경선이 아닌 100%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키로 했다. 1차 투표에서 1등이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시행, 즉 1·2위가 2차 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천 결과 발표 지연에 따른 부작용은 지역내 뜬소문 확산으로 발현하면서 후보 당사자 및 지지층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김성주 현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격돌하는 전주시병이 대표적인데 최근 빠른 속도로 올드보이 불출마 요구설이 번지고 있다. 그러나 당 최고위 공관위 등 공식기구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장관과 함께 올드보이로 지칭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3선 이상·올드보이·586 등 특정 카테고리를 만들어 감점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일부 인사들의 생각이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로 둔갑되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했다.

도내 정치권의 인사는 “불출마 요구가 사실이라면 무슨 기준으로 올드보이를 규정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후 “DY와 1~2살 차이나는 수도권 중진 의원들은 경선을 치르는데 불출마 요구 명분 자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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