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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 류명석, 200여 편의 아름다운 시문을 남기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1월 18일 15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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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壺堂) 류명석(柳命錫)의 문집 '호당유고(壺堂遺稿, 지은이 류명석, 옮긴이 김익두, 펴낸 곳 문예원)'이 한글로 국역됐다. 주해 항목만도 무려 1,000여 항목에 해당하는 방대한 양이며, 신국판 369쪽이다.

이 시문들 속에는, 일제강점기 우리 한문문학가들이 겪어야만 했던 우국충정의 고통들과 그런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삶의 어쩔 수 없는 친자연적이고 풍류적인 삶의 아름다움들이 적나라하게 투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 시문집은 우리나라 근현대 시기 특히 구한말~1960년대 사이 70여년에 걸친 시대의 우리 지역 한문학의 행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국문학사적 의의를 지닌 책으로 평가된다. 이런 문제적인 시각에서 볼 때, 이번에 나온 구한말~1960년대 사이의 고창-영광지역 한문학의 행방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주는 이 번역본의 출간은 우리 국문학계 특히 지역문학사, 그 중에서도 전북-전남 지역 현대 한문학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류명석은 고종 24년(1887)에 고창 영광에서 태어났다. 중년에 그의 부친의 고향인 고창으로 이거, 중년 이후에는 고창 아산면 반암리 호암 마을로 이거, 이곳에서 살다가 서거했다. 평생을 이 지역의 한문 선생과 한시문 문필가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친자연적인 삶에서 우러나오는 탁월한 많은 풍류시들을 창작, 200여 편의 아름다운 시문들을 남기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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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과거제도는 젊은 학도들의 등용문이었다. 개화기를 지나며 사회적 변화에 따라 출세의 통로인 과거시험이 없어지게되니 젊은이들은 방황하게되었다. 추후 등용문은 고시 3과 형태로 바뀌어 정착되었다. 그 방황의 소용돌이를 그려낸 대표적 한시들이고 호당 선생님은 그 시대의 표상이다. 류연창(2024.01.18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