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애향 학자 고 백원철의 고향 고창 이야기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1월 18일 14시46분

'의향 고창과 더불어 살기(지은이 고 백원철, 펴낸 곳 문진, 비매품)'는 인문학 교수의 귀향연가다.

2023년 1월 8일 전 공주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가 별세한 후, 1년 여 만에 유족들이 주축이 돼 발간한 책자다. 책자는 의향의 역사와 문화, 의향의 인물과 정신, 의향에 새긴 말과 글, 귀향의 설렘 더불어 사는 행복 등 4부로 구성됐다.

지은이는 고창 성내면 부덕마을에서 7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전주고와 전주교육대학교를 마쳤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석사ᆞ박사학위를 받고, 공주사대 한문교육과 교수로 정년 퇴직했다.

공주대학교 학생처장, 평생교육원 원장 겸 외국어교육원장을 지냈고, 공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공주대 명예교수로 활동했다. 퇴직 후 고창에서 향토사를 연구하며 전라북도 세계문화유산위원회 분과위원장, 고창군 문화재위원과 함께, 고창문화연구회와 ‘고전강독회’를 이끌었다.

고창문화연구회는 지역 향토자료인 '고창의 마을 제14집'을 발간했다. 그는 문학박사이면서 10년 넘게 군립도서관에서 고전강독을 열고 있는 애향 학자이다.

그는 매주 월요일반과 화요일반을 운영하면서 전통사상과 뿌리 및 고전강독을 통해 인문학도시 고창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으며 매주 100여 명의 군민들과 어깨를 나누웠다.

고창군 유교문화체험관이 2021년 3월 12일 교수진과 수강생 등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륜대학원을 개원하고 강의를 시작했다. 명륜대학원은 백원철 대학원장을 중심으로 최영찬 명예교수(전북대), 최연자 교수(전주대) 등 교수진을 초빙, 매주 2시간씩 5개월간 유교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교육을 했다.

카톨릭대학교 도서관 사서로도 일했던 아내 영향으로 고창성당 사목회장을 지낸 그는 공음면 개갑성지 조성도 도맡았다.

그동안 '아름다운 것을 찾아서’, '낙하생 이학규 문학 연구', '한국학 탐구의 시각', '신편 명심보감', '19세기 사상의 거처: 근대 민중 종교 운동 과 고창' 외 여러 책을 지었으며, '염재유고' 등을 국역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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