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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내년 정부예산 확보, 사업 추진 속도 내야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2월 04일 14시25분

새 정부 들어 첫 국가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벼랑 끝에 몰렸던 전북 현안 사업이 대거 되살아 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지컬AI 실증사업과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이 예산에 반영돼 지역발전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재개발, 전북권 통합재활병원 설립, 장수군 기본소득 도입, 남원시 경찰수련원 신설 같은 사업에 예산을 확보했다.

국회는 지난 2일 여야합의로 2026년도 국가예산안을 확정했다. 내년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728조 원대로 올해 본예산 대비 8.1%, 55조 원 늘었다.

이 가운데 전북 관련 사업비는 예산안 증가율을 웃도는 9.3%, 8,590억 원 증액된 10조834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국가 예산에 전북 관련 사업비가 10조 원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보된 사업 예산 가운데 피지컬AI 실증사업비 반영이 가장 의미 있는 사업비로 꼽힌다. 이 사업은 세계 3대 인공지능(AI) 강국 비전을 실현할 국가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다. 정부의 추진 의지 또한 강하다. 첫 사업비로 766억 원이 최종 반영됐는데 애초 요구액 1,400억 원에는 못 미쳤지만, 정부가 국회에 넘긴 400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도 1,200억 원이 반영됐다. 이 사업은 최근 착공 직전 법정 다툼에 휘말려 급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다만 내년 상반기 중 기본계획 집행정지 사건을 이겨야만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선 공약인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설립사업도 첫 사업비 98억 원이 전액 복원돼 내년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전주 예수병원에 설립될 통합재활병원은 앞서 첫 사업비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정부 예산은 말 그대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도민의 삶과 직결되고 지역발전의 성패를 가르는 사업들이다. 예산의 규모 못지않게 사업의 실행 속도, 도민의 삶에서 느끼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 예산확보 성과 홍보에 앞서 이들 사업추진에 전북도와 시군 협력방안부터 마련하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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