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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안 놓고 지역구 간 이견, 옳은 일인가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4월 09일 14시55분

전주 완주 시군통합과 새만금권 특별자치단체 설립 같은 현안을 두고 민주당 지역구마다 생각이 달라 되레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두 현안은 지역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생각은 제각각이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7일 도의회에서 당 소속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합동 기자회견 직후 전주시와 완주군 간 통합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역할론 질문에 “지역구 국회의원 각자의 입장이나 지역적 차원에서도 견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권 통합은 이미 완주군민 6,000여 명이 지난해 7월 말 전주시와 완주군 간 통합을 공식 청원했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약 8개월만인 지난 2일 그 타당성을 인정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께 주민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일색인 지역 정치권조차 찬반으로 양분된 실정이다. 십수 년째 분쟁 중인 새만금 일원 귀속지 문제는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을 하나로 묶어 특별자치단체를 설치키로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새만금 신항 역시 군산시는 군산항의 부속 항만으로 함께 운영하는 원 포트 방식을, 김제시는 두 항만은 별개인 만큼 따로따로 운영하는 투 포트 방식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내년에 신항만이 개항하면 불거질 귀속지 분쟁에 대비해 서로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지역 간 분쟁은 지역 정치를 장악한 민주당이 나서 해결하는 게 옳다. 한데도 지역마다 이해관계에 얽혀 문제해결보다는 되레 문제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은 해당 지역 주민 이익을 대변하는 게 상례다. 한데 이런 분쟁과 지역이기주의 행태가 과연 주민을 위하고, 주민이 원하는 일인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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