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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아청소년 비만 5년새 4배 급증…키 성장 위협

"소아청소년 비만, 성장장애와 섭식장애로 이어질 위험 높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4월 01일 14시31분

전 세계적으로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최근 5년간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급격히 증가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5~19세 아동·청소년의 약 20%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9~17세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이 14.3%로, 불과 5년 전 조사 대비 4.2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주요 원인은 신체활동 부족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등 자극적이고 고열량의 식습관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신체활동량이 급격히 줄었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의 사용시간이 급증하면서 아동·청소년의 비만을 더욱 가속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키한의원 송도점 송창규 원장은 "비만 아동과 청소년은 성인기에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조숙증과 성장장애 등으로 연결돼 최종적으로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이어 "비만 아동의 경우 체내 지방세포가 증가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성조숙증의 위험이 커지고,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면서 아이들의 성장 시기를 단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결국 소아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아이의 키 성장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임상 현장에서는 비만 아동에서 성조숙증과 성장 부진이 함께 나타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비만으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고 심리적 위축을 경험한 아이들이 섭식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송창규 원장은 "아이의 비만 문제를 단순히 체중 감량으로만 해결하려고 접근하면 성장 저하나 섭식장애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따라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식단 관리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 전체가 협력하여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관리 등 근본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교육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학교급식 개선 및 신체활동 증진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아동·청소년 비만 증가율을 줄이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도 더 늦기 전에 비만 문제를 단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건강 관리 문제로 인식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이키한의원 인천송도점 송창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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