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지난 2001년 캠틱종합기술원의 전신인 전북대학교 TIC(Technology Innovation Center)시절, 전라북도 산업계는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해 있었다. 기술은 있으나 이를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시기, 캠틱종합기술원(원장 노상흡)은‘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양성’이라는 사명감으로 인력양성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다.
▲인재양성의 씨앗을 뿌리다
“처음에는 자동차부품설계과정 20명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혁신적인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이었죠”캠틱 1기 교육과정을 기획했던 송기정 본부장은 20년 전 처음 시작을 이처럼 회상했다. “기업들이 원하는 건 이론보다 실무였어요.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장에서 필요한 것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게 우리의 첫 번째 미션이었습니다”
초기 자동차부품 설계, 금형설계, 품질관리 등 제조업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시작한 캠틱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현재 연간 5,000명이 참여하는 전북 최대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20여 년간 누적 교육생 수는 6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은 전북 산업의 중추적 인력으로 활동하게 됐다.
“캠틱이 추구해 온 핵심 가치는‘기술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문민정 기업성장지원본부장은 인재개발팀 성장의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한다.“아무리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그것을 운용하고 혁신하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캠틱은 설립 초기부터‘인재가 곧 산업 경쟁력’이라는 확고한 철학으로 전북 산업인력 양성의 토대를 다져왔습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캠틱 인재개발팀은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당시 전북의 주력산업에 필요한 설계&;품질&;생산 인력을 집중 배출했다. 이 시기 수료생 중 70% 이상이 도내 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인재가 되어 지역산업 성장의 초석이 되었다.
“캠틱의 교육이 제 인생의 전환점 이었습니다”2010년 기계자동차 설계 전문인력연수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도내 자동차부품회사 개발팀으로 근무하는 황인복 책임은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다.“실무경험이 없어 취업이 쉽지 않았어요. 캠틱에서 실습 중심의 교육을 받으며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했고, 교육 종료 전에 취업이 확정됐습니다. 당시 함께 교육을 받은 동기들 대부분이 지금까지 전북 제조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캠틱 인재개발팀의 초기 성공비결은 철저한 현장 중심 교육철학이었다. 이론보다 실습에 80% 이상의 교육시간을 할애하고,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장비와 동일한 환경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지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강사진 역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했다.
이러한 접근은 산업인력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초기 10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캠틱 인재개발팀은 더 넓은 영역으로 도약할 준비를 갖추게 됐다.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하다
2010년대 들어 산업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전통 제조업은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캠틱 인재개발팀은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교육과정을 선제적으로 혁신해 나갔다.
인재개발팀 김진호 팀장은“우리가 가르치는 기술이 시대에 뒤처지면 교육생들의 미래도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산업트렌드를 별도로 학습하고, 글로벌 산업동향과 지역 산업의 미래 수요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캠틱은 전통적인 제조업 교육에서 한 발 나아가 자동화 로봇,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교육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드론,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분야의 실무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하며 지역 산업을 선도했다.
캠틱 인재개발팀의 또 다른 혁신은 맞춤형 교육 체계의 구축이었다. 교육 대상을 미취업자, 재직자, 기업 경영진 등으로 세분화하고, 각 대상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특히 재직자 교육은 설계&;품질&;생산&;마케팅 등 직무별로, 실무자&;중간관리자&;경영진 등 직급별 맞춤형 과정으로 세분화해 기업 인력의 체계적인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교육의 출발점입니다”인재개발팀 교육과정 담당 전소라 책임매니저는 캠틱만의 교육철학을 강조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기업 심층 수요조사(FGI)와 현장방문을 통해 기업의 니즈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즉시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연초에 진행하는 기업 인사담당자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귀중한 자리입니다.”
이러한 현장 중심 교육 철학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많은 교육기관들이 활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했지만, 캠틱 인재개발팀은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하여 교육을 지속했다. 철처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 준수, 교육장 내 위생 강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양성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역 산업과 교육생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인재개발팀 김진호 팀장은“방역 대책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소규모 분반 운영, 실습 시간 분산 편성 등의 방법으로 교육의 연속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실습 중심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장 교육이 필수적인 영역에서는 제한된 인원으로 안전하게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교육생과 강사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세심한 교육 운영이 돋보였다.
이처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캠틱 인재개발팀은 단순한 기술교육 기관을 넘어 산업변화를 선도하는 인재양성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노력은 교육생 만족도 90% 이상, 기업 수요 대응률 90% 이상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역 인재양성 및 육성의 교두보로 자리매김
캠틱 인재개발팀이 쌓아온 20여 년의 노력은 이제 가시적인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5년간의 교육 실적과 취업성과는 캠틱이 지역산업 인재양성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다.
캠틱의 교육과정 성과도 주목할만 하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약 4,000여 명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미취업자 대상 교육과정은 최근 5년간 평균 취업률 75% 이상을 유지하는 등 교육의 직무만족도와 업무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재직자 교육 이수자의 89%가 “업무역량이 향상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소속 기업의 92%가 “실질적인 성과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외부에서도 인정받아 2019년 고용노동부 장관상, 2022년 고용노동부 우수훈련기관(5년)인증, 2023년 사업주훈련 우수사례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우수사례 우수상을 획득했다. 이는 전국 기술교육기관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로, 캠틱 인재개발팀의 교육 품질과 실효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한다.
“캠틱 출신은 현장 감각이 다릅니다”도내 자동차부품 기업 대주코레스(주) 인사담당자 손용민 팀장은“캠틱 교육생들은 현장 적응기간이 절반이상 단축되고, 문제 해결 능력도 탁월하다”며“신입사원 채용시 캠틱 수료생을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캠틱 교육과정 수료생들의 성공사례는 지역 산업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3년 수료하고 취업에 성공하여 근무하는 오창룡 책임은 현재 해당부서의 핵심인재로 성장해 근무하고 있다. “캠틱에서 배운 내용들이 현재 실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부터 캠틱의 교육에 만족하여 매년 꾸준히 교육을 수료하는 장형우 책임, 캠틱 교육을 통해 직원의 역량을 향상시켜 매출까지 성장한 전주의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 비나텍(주) (대표 성도경) 등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쌓여 가고 있다.
캠틱 인재개발팀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전북 산업계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 현재 도내 300여 개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업 맞춤형 인재를 연결하는 매칭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지역 산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캠틱의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전북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기계, 농기계 분야의 인력 공급을 넘어 최근에는 이차전지, 탄소산업,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분야의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문민정 기업성장지원본부장은 “캠틱은 지역 산업의 변화와 함께 호흡해 왔다”면서 “위기상황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것이 캠틱 인재개발팀의 역사” 라고 강조했다.

▲미래산업의 인재허브로 도약
"사람이 자산”이라는 변함없는 철학으로 캠틱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025년부터 본격화될 ‘캠틱 인재개발 2030 비전'은 지속가능한 인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미래 핵심산업의 인재육성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의 5년은 전북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문민정 본부장은 캠틱의 미래 전략을 설명했다. "AI, 바이오, 이차전지, 탄소복합재 등 전북의 미래 핵심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동시에 기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캠틱은 4대 전략방향을 수립했다. 첫째, 미래 성장산업 인재 육성 강화다. 전북의 주력 신산업인 이차전지, 탄소복합재, 바이오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지속 확대한다. 둘째, 융합형 디지털 인재 양성이다. 전통 제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집중 육성한다.AI,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등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프로젝트 중심의 문제해결형 교육방식을 확대한다. 셋째,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이다. 지속가능한 개발도상국 발전 모델을 확산하기 위하여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문 교육과 국제협력을 확대하였고, 이는 우리나라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산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이다. 대학-기업-캠틱을 잇는 삼각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인재양성-취업-재교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전북 소재 대학들과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캠틱의 교육 노하우를 지역 대학과 공유하는‘교육 허브' 역할도 강화한다.
"캠틱의 미래 비전은‘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재개발팀 김진호 팀장은 "기술은 계속 변화하지만, 그 기술을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도‘현장이 원하는 실전형 인재 양성'이라는 캠틱의 본질적 가치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별 맞춤형 인재 양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도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 관계자는 "전문인력 부족이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데, 캠틱의 선제적인 인재 양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가장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캠틱의 20년 역사가 말해주듯, 산업의 근간은 결국 ‘사람'이다. 기술은 사람이 만들고, 기술은 사람이 활용하며,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사람이 자산'이라는 불변의 가치를 지키며, 전북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뿌리 내린 캠틱의 행보가 주목된다.

<문민정 기업성장지원본부장 인터뷰>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 양성이 목표”
"캠틱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산업과 사람을 잇는 가교입니다”
문민정 본부장은 20년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정리하며 "20년을 넘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은 현장에서 필요한 사람을 키운다는 우리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캠틱이 키운 인재들이 전북의 산업 지도를 바꿔나갈 것”이라며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캠틱 인재개발팀이 뿌린 씨앗은 이제 전북 산업의 든든한 숲으로 자라났다. 20년간 6만여 명의 인재를 배출하며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온 캠틱은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의 산업 지형이 변화하는 가운데, 캠틱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들의 요람으로서 그 역할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인재는 기업의, 지역의, 국가의 미래입니다” 문 본부장의 말처럼, 캠틱종합기술원은 지역 산업과 기업, 그리고 청년들의 미래를 잇는 든든한 가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1년 30명의 교육생으로 시작된 작은 씨앗이 오늘날 전북 산업의 미래를 키우는 거대한 숲으로 성장한 것이다.
"우리가 키운 사람들이 전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것이 캠틱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문 본부장은 끝으로 "앞으로도 20년, 그리고 그 이후까지 우리는 전북의 산업 현장에서 진정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캠틱 출신 인재들이 모여 전북 산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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