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역대급 개인정보 유출에 ‘피싱범죄 표적될라’

전북대 해킹으로 32만명 개인정보 유출 “금전 피해 아직 없어”
전북 보이스피싱 범죄 3년간 2,159건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8월 04일 16시47분

전북대학교 정보시스템 해킹으로 수십만명 개인정보가 유출돼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전북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3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3차례 전북대 통합정보시스템 오아시스가 해킹됐다.

이번 해킹으로 재학생, 졸업생, 평생교육원 회원 등 32만2,425명에 대한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항목은 대학생 및 졸업생의 경우 74개 항목, 평생교육원 회원은 29개 항목이었다. 학사정보와 개인정보가 포함됐으나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출과 관련해 전북대는 지난 2일 브리핑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사과 후 “2차 피해 예방에 최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사고 대응반을 꾸리고 2차 피해 접수를 위한 창구 운영에 들어갔다. 사고 대응반으로 전화접수 744건, 이메일 330건, 국민신문고 3건 등 1,077건이 접수됐으나 금전적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전화번호 등 각종 개인정보가 포함돼 2차 피해 우려가 크다. 2차 피해 유형으로는 명의도용, 이메일 악성코드 유포, 사칭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등이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를 속이는 대표적 범죄 수법이다.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피싱 범죄자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유출된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활용해 피해자가 신뢰할 만한 사람이나 기관으로 가장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북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159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825건, 2022년 600건, 지난해 734건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248건, 63억4,900만원 피해가 발생해 하루 1.65명꼴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는 함부로 열거나 링크, 첨부파일 등을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전화를 걸어온 경우 반드시 공식 연락처 등을 통해 신원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유출과 관련해 전북경찰 사이버수사대가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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