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부안군 행안면 사전투표율 부정선거 해프닝

사전투표 기본 상식 없이 황교안 후보 의혹 제기
이원택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정상적인 결과”반박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6월 01일 16시06분

전북 지역의 유례없는 사전투표 고공행진에 대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가 체면만 구기게 됐다.

1일 무소속 대선 후보를 사퇴한 황 전 총리는 지난 31일 부안군 행안면 사전투표율이 100%를 넘어섰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본인의 SNS에 “전북 부안군 행안면 인구는 2,033명인데 사전투표자 수는 2,284명으로 이미 100%를 넘었다”며 “부정선거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위원장은 “행안면 사전투표 123.98%는 부안군 관내 인근읍면 유권자가 행안면투표소에서 관내사전투표를 실시한 정상적 결과”라며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일갈했다. 그는 “인근 지역에서 행안면투표소 이용을 많이 한 결과로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실제 어디서든 가까운 곳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도가 시행된 후 행안면 투표소(이하 행안면)는 부안읍 유권자가 자주 찾는 곳이 됐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접한 부안읍 유권자(1만7,023명)가 행안면에서 사전투표를 하면, 선거관리 시스템에 의해 행안면 관내사전투표로 집계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안읍을 비롯한 관내 선거인이 행안면에서 많이 투표하면 행안면 유권자 수보다 많은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실제 2024년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도 부안군 관내 사전투표 37.78%시 행안면은 80.43%로 사전투표율이 2배가 넘었다. 행안면 선거인수 1,926명 대비 377명 적은 1,549명이었으며, 관외투표자 372명까지 합하면 1,921명으로 행안면 인구와 거의 비슷한 규모라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선거인 수가 적은 도시인접 지역 투표소에서 나타 날 수 있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의견을 제시하고 국민을 현혹시키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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