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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다양한 대용량 물티슈, 알고 보니 화학물질 온상?

기사 작성: 양지연 - 2023년 07월 19일 17시41분

물티슈는 빨아 쓰는 불편이 없어 많은 가정에 구비돼 있는 생필품이다. 청소 목적으로 대용량 물티슈를 쓰는가 하면, 아기 기저귀를 갈아 줄 때 엉덩이를 물로 닦아주기 어려워 대신 유아 물티슈를 사용하기도 한다. 더러워진 입과 손을 닦기 위해 물티슈를 쓰는 일도 많다.

그런데 물티슈를 구매할 땐 성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축축한 물티슈는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부패를 막기 위해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살균제를 첨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아기 물티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모든 물티슈 제품을 고를 땐 주의가 필요하다.

물티슈에 쓰이는 대표적인 유해 의심성분으로는 ‘소듐벤조에이트’가 있다. 소듐벤조에이트는 물티슈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살균제 성분이지만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 천식, 비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태국 탐마삿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소듐벤조에이트는 전체 백혈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림프구에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세포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 물티슈 가운덴 취급 주의가 요구되는 화학물질인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이하 CPC)’를 함유한 제품도 있다. 실험 대상의 절반이 죽는 데 필요한 물질의 양을 반수 치사량이라 하는데, CPC의 반수 치사량은 200mg/kg으로 법률상 유독물질 지정기준인 300mg/kg보다 현저히 낮다. 반수 치사량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독성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CPC는 피부 병변과 저산소증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덴마크 코펜하겐 근로환경연구센터에 따르면 CPC를 흡입한 생쥐의 폐에서 염증이 발견돼 CPC가 폐 상피 세포를 손상시킬 위험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화장실용, 청소용, 휴대용으로 아기물티슈, 대용량물티슈를 구매할 땐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화학 성분 없는 물티슈를 구입하려면 제품에 표시돼 있는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해 화학성분 여부를 체크하면 된다. 만약 일일이 성분 확인이 어렵다면 ‘노케스템(NOCHESTEM)’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노케스템은 ‘No Chemical System’의 약자로, 화학성분이 사용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해 화학성분 자체를 일절 첨가하지 않은 제품에만 부여되는 만큼 해당 표기가 있으면 화학성분 걱정 없이 안심이다.

한편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물티슈를 고르려면 물티슈의 원단도 확인하는 것이 추천된다.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나 안티몬(중금속)이 없는지 확인한 후, 유해화학성분 불검출 테스트까지 완료한 제품인지 체크하면 믿고 쓸 수 있는 물티슈를 고를 수 있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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