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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고도 익산에 들불문학관이 들어섰으면 좋겠어요

국민 작가 유현종, ‘칠지도’는 서기 369년 백제 근초고대왕의 손자인 백제의 왜국왕에게 하사한 왕권의 상징검으로 집필중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6월 18일 15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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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익산에 ‘들불’문학관이 들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천황가는 백제인들이다는 내용을 주제로 ‘칠지도’란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저의 중고등학교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국민 작가 유현종씨는 새전북신문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말했다. 그는 천년학, 임꺽정전, 묘청, 대조영, 연개소문, 사설정감록, 들불, 불만의 도시, 천산북로, 천추태후 등 무수히 많은 작품을 남긴 가운데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한무숙문학상 등을 수상한 전주 출신의 작가다.

그는 가정형편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주에서 이사를 하게 됐다. “6·25직후였던 때, 이사 간 곳은 나중에 알게 됐지만 , , , 등을 썼던 소설가 채만식 선생이 살던 집이었다. “제가 작가가 되리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이삿짐이 들어가는데 마당에는 아직도 그 집에 살았던 사람이 가져가지 못한 책 짐이 남아 있었습니다. 열 권 쯤 묶은 짐은 대 여섯 개가 됐습니다. 40여 세 되어 보이는 부인이 주인이었습니다. 저는 말없이 그 짐을 골목 밖으로 내다 주었습니다. 부인은 고맙다며 소설 읽기를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였더니 그 중 한 묶음을 주었습니다. “책을 좋아 하니?” “예.” 그랬더 ‘그럼 너 가져라’ 하는 게 아닌가요. 소설 묶음은 모두 채만식 선생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집에서 살던 채만식은 옥구 출신이다. 그는 결핵으로 고생하다가 6·25가 나던 해, 이 집에서 돌아가셨다. 작가는 심심할 때마다 그 책을 한두 권 꺼내보았다. 작가가 지금 생각해 보면, 문학이 그를 구원한 것이었다.

작가는 갑류 장학생으로 서라벌예대(중앙대) 문예창작과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1961년 대학 2학년 때 에 응모한 소설 ‘뜻 있을 수 없는 돌멩이’로 신인문학상을 받고 등단했으며, 서른셋의 나이로 동아일보에 소설 '연개소문‘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최명희 작가가 언젠가는 소설 ‘혼불’을 써야겠다고 하면서 저에게 왔습니다. 제가 쓴 소설 ‘들불’이 곧 혼불이기 때문입니다. 19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기념 장편소설공모’에 제1부가 당선되어 세상에 처음 선을 보였지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때 제가 예심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작가입니다”

작가는 2005년 최근 대표 소설 '들불'(행림출판사)을 다시 펴내면서 특허청에 단어 '들불'에 대한 상표등록 신청을 냈다. '들판에 번지는 불길'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 '들불'은 작가가 1972년 '현대문학'에 연재하면서 처음 쓴 말로 이후 오랫동안 사전에도 등재되지 않다가 몇 년 전에야 등재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들불’은 주인공의 2대에 걸친 인생역정을 동학농민혁명을 주배경으로 당시 민중의 한과 정서, 역동적인 힘을 담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군산엔 채만식문학관, 전주엔 최명희문학관이 있지만 트라이앵글인 익산은 아직 문학관이 없습니다. 25일 약속된 익산시청과의 만남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완주 여산재에서 문학비 제막식이 열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듬뿍 사랑을 주고 있는 '삼별초'의 관심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들불 대조영 연개소문에 이은 ‘칠지도’의 원고가 3분의 1정도 마무리됐습니다. 일본의 국보인 명검 ‘칠지도’는 서기 369년 백제 근초고대왕의 손자인 백제의 왜국왕에게 하사한 왕권의 상징검이었습니다. 내년 4-5월 쯤 출간 예정인 만큼 이 무렵쯤에 문학관이 오픈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작가가 최근에 펴낸 역사소설 ‘삼별초(상,하, 신아출판사)’는 대몽항쟁의 대미를 장식한 삼별초의 지난한 투쟁의 전모를 파헤친 작품으로 당대의 격동을 유려한 문장으로 묘사했다. “이 소설은 소 대신 쟁기를 어깨에 메고 밭을 갈며 짐승 취급을 받으며 노예로 살아야 했던 세 노예 거돌과 강쇠, 그리고 김통정이 인간대접을 받기 위해 투쟁하며, 자랑스러운 고려무사로 변화되어 가는 진정한 삼별초 대원의 모습을 그리고 싶어 쓴 소설이다”고 한 작가의 역설이 작품 곳곳에서 발현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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