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에 벼는 싹트고 콩은 썩고

농작물 피해 확산, 전북도 긴급 실태조사 농민들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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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도지사와 정성주 김제시장 등이 26일 낮 김제시 죽산면 죽산리 일대 수확기 농작물 가을장마 피해 현장을 찾아 논콩을 살펴보고 있다.

/정성학 기자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가을 장마에 벼는 싹트고 콩은 썩는 수확기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면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26일 도의회 임승식(정읍1) 농업복지환경위원장, 나인권(김제1) 경제산업건설위원 등과 함께 도내 최대 피해지 중 하나인 김제시 죽산면 죽산리를 찾아 그 실태를 돌아보고 농가들로부터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현재 도내 곳곳에서 수확을 앞둔 벼 이삭에서 낟알이 싹트는 수발아 현상이나 깨씨무늬병, 또는 논콩 뿌리가 썩거나 잎줄기 마름 현상 등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벼 피해는 도내 전역에서, 논콩 피해는 김제, 부안, 익산, 군산 등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마치 장마처럼 8월 말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잦은 비가 그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피해농가 접수가 한창인 지자체 실태조사가 마무리 되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날 김제 죽산 일원 논벼와 논콩 피해 현장을 돌아본 뒤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현장 중심 민생행정을 통해 피해 농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벼 수발아 피해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그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제 논콩 재배 농가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겠다고 나섰다.

국내 최대 논콩 재배지 중 하나인 김제 일대는 콩에 보랏빛 얼룩이 생겨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자반병, 꼬투리 안에서 콩이 회색으로 말라비틀어지는 미이라병 등 다양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수확을 앞두고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따라서 농민들은 추가적인 피해실태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제농민회 관계자는 “유래 없는 가을 장마에 풍요로워야할 수확기에 농민들은 걱정과 한숨만 가득한 실정”이라며 “논콩 피해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피해율과 피해금액을 적용해 특별재난지역을 지정해달라는 게 농민들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농민들은 이 같은 간절함을 중앙 정부에도 전달하겠다며 27일 오전 김제 부량면 대평리에서 논콩 갈아엎기 투쟁을 예고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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