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제시, 진봉산 망해사 국가명승 보존기준 주민들과 논의

“명승 지정은 규제가 아니라 공존을 위한 약속”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12월 04일 13시32분

김제시가 국가명승으로 지정된 진봉산·망해사 일원의 보존 방향을 주민들과 직접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3일 오전 진봉면 규동마을에서 국가유산팀 주관으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허용기준(안)’ 설명회를 열었다.

단순한 제도 안내를 넘어, 명승 지정의 취지와 향후 관리 원칙을 현장에서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취지다.

진봉산·망해사 일원은 지난 6월 국가유산 체제 개편 이후 전국 첫 국가명승 지정지가 됐다.

시는 명승 지정 과정에서 국립 환경단체와 협력으로 △멸종위기 철새 도래지로서의 생태적 가치 △새만금 수질 정화에 기여하는 습지 기능 △낙명대 등 역사유적이 지닌 문화적 의미를 제시하며, 이 지역이 단순한 풍경을 넘어 역사·생태가 결합된 복합유산임을 강조해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명승 지역에서 실제 생활과 맞닿게 될 건축·증축·보수 행위의 허용기준(안)이 소개됐다.

시 관계자는 “명승 지정이 주민의 생활을 묶어두는 규제가 아니라, 지역의 자연·문화 자산을 지키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 자리에서 주민들은 생활상 불편, 향후 절차, 합리적 기준 마련 등을 놓고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지역과 공존하는 보존 정책”을 원칙으로 유연한 행정 운영과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시는 2026년까지 국가명승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한 뒤, 단계별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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