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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립도서관, '인문학' 시민 호응 속 성료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10월 20일 13시45분

김제시립도서관이 마련한 인문학 프로그램 ‘책으로 만나는 색다른 인문학’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과 함께 인문학으로 확장되는 삶’을 주제로 책을 매개로 사람과 생각이 만나는 자리였다.

행사 첫날에는 청소년 작가 이희영 씨가 김제중앙중학교 학생 70여 명을 만나 ‘우리의 현재와 지금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페인트, 보통의 노을 등으로 청소년의 내면을 그려온 그는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어른이 되는 첫걸음”이라며, 청소년 시절의 불안과 성장의 의미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학생들은 “작가의 이야기가 내 고민과 닮아 있었다”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둘째 날에는 법의학자 이호 전북대 의대 교수가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죽음을 이해할 때 비로소 삶이 더 선명해진다”라며 생명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했다.

법의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과 죽음의 경계는 철학적 울림을 남겼고,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강연장은 진지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시립도서관이 인문학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거점 공간이 되고 있다”며 “사람과 책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25일 정진호 작가의 ‘건축으로 그림책 하기’를 시작으로, 11월 13일 박지선 작가의 ‘다름의 자랑’, 11월 22일 박준 시인의 북토크 ‘생각을 쓰다 마음을 읽다’로 이어진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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