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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다이어트 유전자 특성 고려해야 한다

식품연, 국내 처음 일반 비만·복부비만 구분
두 비만 차이점 살펴 식습관 연관성 분석
비만 유형별 개인 맞춤 관리 전략 개발 활용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10월 12일 15시22분

비만 인구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효과적인 비만 관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존 비만 연구는 각 비만 유형을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과 식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비만 유형별 연구가 요구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이하 ‘식품연’)은 지난 10일 국내 처음 비만인을 일반 비만(BMI 기준)과 복부 비만(허리-엉덩이 둘레기준)으로 구분하고, 두 비만 유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 식습관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참여자 1,526명의 혈액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분석한 결과,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과 관련된 각 20개, 23개 유전자 패턴 변화를 발견했다. 이 중 4개 유전자는 두 비만 유형 모두와 연관성을 보였다.

게다가 각 비만 유형별 유전자와 식이 섭취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비만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식품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비만의 경우 SENP7 유전자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섭취와 관련돼 일반 비만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복부 비만에서는 RNF220, PCDH9 유전자는 육류 섭취와, TM4SF1 유전자는 버섯류 섭취와,GALNTL6 유전자는 고등어·오징어 같은 수산물 섭취와 각각 연관돼 복부 비만 예방 효과를 보였다.

두 비만 유형 공통으로는 HTR2A, PDZD2 유전자가 ‘저탄수화물 섭취’와 연관돼 비만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호 식품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만 관련 유전자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특정 식습관이 유전자 변화를 통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비만 유형별 개인 맞춤 관리 전략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8월 게재됐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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