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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평선축제, 27년 만의 최고 인파 속 막 내려…

첫날 10만 명 발길… 하늘과 땅, 사람이 빚은 가을의 풍요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10월 11일 11시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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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평선축제가 27년 만의 최대 인파 속에 막을 내렸다.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 제27회 축제는 완연한 가을 햇살 아래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축제장 일대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전통 농경문화의 향취 속에서 웃음과 풍요를 함께 나눴다.

올해 축제는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농경문화의 본질을 잇는 전통 프로그램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다채로운 행사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축제 기간 내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며 김제 들녘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붐볐다.

추석 연휴 첫날부터는 연일 이어지던 비가 그치고 맑은 가을 햇살이 내리쬐었다.

특히 개막 첫날 하루에만 10만 명이 몰려, 축제를 시작한 이래 27년 만의 최고 인파를 기록했다.

축제의 주 무대인 부량면 벽골제 일대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들바람 사이로 농악의 장단과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같은 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김제 백구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찾아 시설 운영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추석 연휴 중에도 현장을 멈추지 않겠다는 정부 기조에 따른 방문으로, 김제지역이 스마트농업의 거점도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전통 농경문화 체험과 공연, 향토 먹거리 부스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아이들은 메뚜기 체험 등으로 들판의 흙내음을 느꼈고, 어른들은 농악대의 장단에 맞춰 흥을 나눴다.

지평선의 들녘은 세대가 어우러진 공동체의 축제 공간으로 가득했다.

11일에는 ‘전국 줄다리기 대회’와 ‘대통령배 지평선 농악 경연대회’가 열려 전통 공동체의 정서를 되새겼다.

젊은 세대의 무대인 ‘지평선 청소년 가요제’에서는 청소년들의 열정이 무대를 가득 채웠고, 대상 수상자에게는 여성가족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글라이더 경연대회’, ‘지평선 가족요리경연대회’, ‘풍년기원 입석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김제 출신 정평구 선생의 ‘비거’를 소재로 한 글라이더 경연대회가 하늘을 수놓았고, 가족이 함께한 요리 경연에서는 김제 농특산물이 새로운 맛으로 재탄생했다.

들판 가득한 웃음소리가 축제의 마지막을 물들였다.

밤이 되자 ‘낭만콘서트’와 불꽃놀이가 김제의 가을밤을 장식했다.

국내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며 지평선 위로 화려한 불꽃이 터져 올라 탄성을 자아냈다.

축제는 그렇게,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들녘 위에서 조용히 막을 내렸다.

관람객들은 “가족과 함께한 흥겹고 따뜻한 축제였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추석과 함께한 올해 지평선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김제의 넉넉한 정을 나눴다”며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에서 가족과 함께한 추억이 오래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감동적인 축제를 준비하겠다”며 2026년의 만남을 기약했다.

한편, 축제 기간 내내 안전과 환경, 질서 유지에 힘쓴 김제시 공무원들과 축제제전위원회의 세심한 준비와 헌신도 빛을 더했다.

정성주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평선의 가을은 더 따뜻하고 풍요로웠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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