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노후 수도관 교체 서둘러야

전주시, 3,600여세대 노후 수도관 교체 추진
군산시도 노후·불량 수도관 정비사업 추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24일 14시16분

전주시가 시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후화된 급수관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시 상하수도본부는 시민들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통한 건강 증진 등 안전한 생활에 기여하기 위해 옥내 급수관의 세척·갱생·교체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노후옥내급수설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시는 올해 5억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3,676세대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 노후옥내급수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도 깨끗한 물 공급을 제공하기 위해 공사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매년 1월 접수를 받아 전주시 급수설비 지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한 후 연말까지 노후한 급수관을 교체·개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군산시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후·불량 수도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관내 급·배수관은 총 2,292km에 달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37억원을 투입, 노후 수도관 99.8km를 정비, 현재 20년 이상 지난 노후 수도관은 359.2km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는 나머지 구간에 대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 도민들은 맑고 깨끗한 물을 마셔야 하지만 노후 공동주택의 경우 아연도강관 수도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노후공동주택 수도관 교체 지원에 적극적인 행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난 1994년 4월 이전 노후공동주택은 당시 법 규정대로 설치한 수도관 부식이 심해지면서 용담댐 1급수를 녹물로 마셔야 할 상황이다. 현재 수도관은 스테인리스강관 및 폴리에틸렌 피복 강관 등 부식에 강한 강관을 사용하고 있다.

아연도강관 사용은 도민들의 건강권 침해이다. 과거에 미비한 법 규정에 의한 것으로 지자체도 책임이 있고, 더 늦기 전에 노후공동주택 수도관 교체비용을 지원해야 한다. 서울시는 세대당 140만원, 수원시는 세대당 60~20만원 지원 등 많은 지자체들은 배관 교체공사를 지원하고 있다. 전주시 등도 타 지자체와 같이 공동주택 수도관 교체를 세대당 지원해야 한다.

수도관의 심각한 노후화로 녹물발생과 누수현상 등으로 경제적 손실과 함께 국민불편이 크지만, 재원부족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시설개량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재정여건이 열악하고 시설 노후도가 심각한 중소규모의 지자체부터 연차적으로 선택적 국고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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