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누리]스피치는 노래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26일 16시54분

스피치는 행복을 전해주는 연주자다

가삿말에 정성을 다했다면, 어떻게 부르는 것이 좋을까?

“말하듯이 노래하고, 노래하듯이 말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노래하는 사람에겐 말하듯 부르라고 하고, 말하는 사람에겐 노래하듯 말하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말하듯 노래해야 가사가 또렷이 들려 노래의 맛이 살아나고,

노래하듯 말해야 밋밋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래처럼 말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달력을 높이고, 말에 담긴 음의 고저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즉, 어조를 잘 활용해 말의 가락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화자와 청자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혀와 입이 내 맘 같지 않다’

‘내 소리가 부자연스럽다’

이제 ‘ 그 어려운 걸 해내는 나’로 다시 태어나자!“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음역대가 있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저음과 최고음의 범위, 그것이 바로 ‘음역대’다.

고음이 반드시 높게 올라가야만 좋은 것도 아니다.

‘고음 불가’와 ‘음치’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고음 불가’는 단지 음역대가 낮게 형성된 것이고, ‘음치’는 음을 정확히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즉, 고음 불가는 음치가 아니다.

자신의 음역대 안에서 음의 높낮이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 음을 정확히 낼 수 있다면

충분하다.

이를 어조(語調), 즉 말의 가락이라고 한다.

말에도 가락이 필요하다. 소리의 강약, 고저(高低), 장단(長短)을 적절히 조절해 운율을

살리고, 리듬감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조가 잘 형성되어야 말이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게 들리며, 듣는 사람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음역대가 넓을수록 더 다양한 음을 낼 수 있고 리듬감있고 맛깔나는 소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좁은 음역대를 가진 화자도 그만의 강점을 지닐 수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치게 유려한 말은 오히려 청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진정성이 결여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자신의 말을 음절 단위로 오선지에 점을 찍고 다양한 곡선을 그려 보아라.

마치 음표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아름다운 연주처럼, 당신의 말도 그렇게 빛날 수 있다.

말에 힘과 자신감을 싣고 싶다면, 영향력을 주고 싶다면, 평탄한 ‘평조’에만 머물지 말고

‘상승조’와 ‘하강조’를 적절히 활용해보자.

하루아침에 완성되진 않겠지만, 꾸준한 반복 연습과 실전 적용은 결국 당신 말의 ‘결’을

바꿔놓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달라진 ‘결’은 당신의 말에 ‘격(格)’을 더해줄 것이다.

무한 반복! 지금 바로 시작하자.

나의 말이 음표가 되어, 오선지 위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자!

/이만세(이스피치 방송아카데미 대표)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온누리]스피치는 노래다

[오늘의 길목]지방소멸 가속화하는 통합보단 전북특별자치도의 균형발전 위해 힘 모아야

[생의 한가운데]한국 정치와 종교, 분열을 넘어 새로운 통합의 문화로

[달그락달그락] "대통령 후보들의 청소년 공약, 누가 진짜 우리를 생각할까?"

[사설]거짓 의혹 키우는 세력도 단죄해야

[지역의 재발견]전라도가 이번 선거의 키를 쥐고 있다

[사설] 새만금 수변도시 잘 만들어져야

[사설]익산 모녀 비극, 되풀이해선 안 돼

[특별기고]선거를 깨끗하게 지키는 힘, 유권자에게 있다

[오늘과 내일]공통분모를 찾아보자

스마일라식 수술, 비용보다 중요한 건 의료진의 역량과 수술경험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사전투표 최종 점검하는 선관위 관계자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기자회견

진로진학 박람회에서 입시상담 받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