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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작가 작품 국립현대미술관에 대거 소개

과천관 '한국근현대미술 I'엔 박래현, 채용신, 이응노, 윤명로, 이건용 전시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5월 13일 13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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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운보 김기창의 '모임'(왼쪽)과 우향 박래현의 '여인'이 나란히 걸렸다. 따로 또 같이 발전해 온 부부 화가의 세계를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채용신(1850~1941)의 초상화도 한켠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허유, 유인명 초상'(1924~1925)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응노 작품이 소개되며, '추상'에서는 윤명로, '실험' 섹션에선 이건용 등 실험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전북 관련 인물들의 걸작이 즐비하게 소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일부터 과천관에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을 갖는다. 1972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기획전 이후 53년 만에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사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 I'과 다음달 26일 개막하는 '한국근현대미술 II'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972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기획전 '한국근대미술 60년 전' 이후 53년 만에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사를 집중 조망하는 이번 상설전시는 1, 2부로 나뉘어 개최된다. 먼저 과천관에서 개막한 '한국근현대미술 I'는 대한제국과 개화기를 거쳐 한국전쟁까지 격동하는 역사의 흐름 속 태동한 한국 근현대미술을 작가 70명의 작품 145점을 통해 짚어본다.

전시는 돌과 TV를 탑 쌓듯 설치, 모니터에서 비치는 돌과 실제 돌을 중첩한 박현기의 실험 미술 ‘무제’(1979)를 거쳐 신학철의 민중미술 ‘한국근대사-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1989)로 이어진다. 지하 전시장에선 백남준의 ‘잡동사니 벽’(1995)과 강익중의 ‘삼라만상’(1984~2014)이 마주 본다. 두 작품 사이에는 여러 인종과 성별의 사람 모형이 떠받치고 있는 서도호의 ‘바닥’(1997~2000), 김수자의 영상 ‘보따리 트럭-이민자들’(2007)이 전시됐다. 1990년대 이후 세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한국 미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백남준은 1995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미술관에서 연 개인전 ‘하이테크 알러지’에 첫선을 보인 ‘잡동사니 벽’에서 어릴 적 본 가마부터 폴크스바겐 자동차 부품까지 동서양의 여러 가지를 쌓아 올렸다.

사진으로 접했을 명작들을 언제든,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운보 김기창의 '모임'과 우향 박래현의 '여인'이 나란히 걸렸다. 따로 또 같이 발전해 온 부부 화가의 세계를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과천에서는 ‘한국근현대미술Ⅰ’을 열었다. 5년 만의 소장품 상설전으로 1900년대부터 한국미술 100년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쳤다. 채용신ㆍ구본웅ㆍ임군홍ㆍ오지호ㆍ박래현ㆍ김기창ㆍ이중섭 등 70명의 145점이 나왔다. 이 가운데 이건희컬렉션이 42점이다.

이곳에서는 김은호의 '순종황제 인물상'과 채용신의 '허유, 유인명 초상' 등을 통해 조선 중기 인물화와 다른 세밀하고 사실적인 얼굴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

'추상'에서는 김환기, 최욱경, 김창열, 남관, 박서보, 서세옥, 유영국, 윤명로, 윤형근, 이성자, 이우환, 이응노, 정창섭 등의 작품을, '실험' 섹션에선 곽덕준, 곽인식, 김구림, 김용익, 박석원, 박현기,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실험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인혜 학예실장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오면 늘 한국 근현대미술을 볼 수 있도록 상설전을 꾸렸다”며 “서울에서 하이라이트를 보고 과천에 펼쳐놓은 한국미술 100년사로 ‘심화학습’ 하길 권한다”고 했다.

1부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이다. 2부는 다음달 26일 오픈을 한다.

미술관은 서울과 과천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두 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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