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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기억은 행동으로,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 11주기.. 청소년들의 기억행동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4월 16일 17시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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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의 청소년들은 여러 가지 기억행동을 진행했다. 사회적 참사에 희생된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겼다. 다음은 청소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진행한 활동의 결과물이다.







오로라 애니메이션&일러스트 자치기구는 ‘추모와 기억’을 주제로 이미지를 제작하였다. 이는 엽서로 인쇄되어 일반시민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청소년작가단 눈맞춤과 정강이 그림책 자치기구는 시와 단편소설을 만들었다.







이소정(16세, 여)



작은 나무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작은 나뭇잎들.

그 나무는 커지고, 나뭇잎들도 역시 커졌지요.



그 나뭇잎들은 크기가 커지면서

많은 계절과 많은 날씨를 느꼈어요



그러다가 어느 맑은 날,

그저 날씨에 몸을 맡긴 나뭇잎들.



뉴스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소식이

뒤 늦게 들려오네요.

그걸 몰랐던 나뭇잎들은

결국 바람에 몸을 맡긴 나뭇잎들이 되고,

그 나뭇잎들은 버티고 버티다가 날아가지요.



아주 멀리.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요.











이세웅(18세, 남)





멈춰버린 수면 위로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고, 그 모습에 혹시 놓치랴 손을 뻗는다.



물결이 인 수면에 네 모습이 보일까?

괜스레 슬퍼져 빗방울은 굵어졌고, 물아래 가라앉은 물방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는데.



내일을 살아갈 너를 위해 오늘에 기대 간절히 과거를 지켜보았지만, 굳어버린 표정 같이 수면이 일렁일 리 없다.



작은 물방울들 위에 가련히 엎드려 너와 깍지를 꽉 지고 싶지만, 손에 작은 리본 하나를 쥐어준 채 너는 내게로 멀어져 간다.

언젠가 구름에서 떨어졌던 빗방울처럼.



정예인 청소년(17세, 여)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기억리본들의 의미를 안내하는 캠페인 보드를 제작하여 전시했다 .







이밖에도 이번 주 19일(토), 군산대학교 노판술홀에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 군산기억모임, 청소년자치연구소, 살맛나는 민생실현연대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고 주관한다. 지역사회 시민들과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지역사회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청소년들은 선언문 낭독과 공연으로 지역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하여 추모하고, 우리 사회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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