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교직원 해외연수 내실화해야

도교육청, 내실화 방안 수립
경쟁통한 검증 강화에 나서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1월 07일 09시35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교직원 해외연수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교직원 해외연수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체계적인 추진 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교직원 해외연수 내실화 운영 방안'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전문성을 갖춘 평가위원회 구성, 내실 있는 연수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연수 후 평가 강화 등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전문성을 갖춘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해 해외연수 기획 및 운영, 인솔 경험, 전문적 지도가 가능한 인사를 평가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엄격한 평가를 위해 전북자치도의회, 교원단체, 대학교 국제교류원이 추천하는 외부 전문가를 평가위원회에 포함하기로 했다.관련 서류는 평가위원회 개최 3일 전에 검토하도록 해 심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운영 부서의 연수 계획 설명 및 질의응답을 추가한다. 물론 연수 목적과 프로그램이 일치하는 밀도 있는 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연수기획팀을 운영한다.

정책 개선·발굴 사례 발표 등을 통해 부실 가능성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연수 사업을 총괄할 전북국제교육원을 설립한다. 또 오는 2026년부터는 연수를 공모 방식으로 바꿔 경쟁을 통한 검증 강화에 나선다.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학생생활교육 담당자 역량 강화 해외연수 일정의 상당수가 단순 관광 일정으로 짜였다며 호된 질타를 받았다.

국회 김민전 의원이 전북교육청으로 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학생생활교육 담당자 30명이 지난 7월 27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에서 ‘선진국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이해와운영 사례 체험 및 연구'’ 목적으로 연수에 참여했다. 그러나 실제 연수 일정에서 기관 방문은 3곳에 그쳤고 블루마운틴, 오페라하우스 등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짜인 것으로 파악돼 당초 취지와 다른 외유성 해외연수라는 비판을 샀다. 김의원은 "전형적인 여행사 패키지 상품 같다"며 외유성 연수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망각한 것이라고 했다.

또 오는 2026년부터는 연수를 공모 방식으로 바꿔 경쟁을 통한 검증 강화에 나선다. 때론 과도한 관광 일정으로 논란을 불러온 교육청 해외 연수, 자문위의 역할에도 책임이 있는 건 아닌지 질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필요한 해외 연수 중단과 예산 삭감 같은 강도 높은 대책을 촉구하는 함성도 여전하다. 내실화 다짐이 헛구호가 되지 않도록 실체적 노력과 함께 선택과 집중에도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사설] 교직원 해외연수 내실화해야

[메아리]과연, 훌륭한 교육제도란?

[사설] 기록적 호우, 복구 서둘러야

[월요아침]각자무치(角者無齒)

[온누리] 세계유산 ‘반구천 암각화’

[사설]공무원 정치권 줄서기 철저히 단속해야

[사설] 소비쿠폰, 쓸 곳이 없어…농촌 또 소외 안된다

초대 내각에 ‘전북 바람’ 불어

[사설]소비 쿠폰, 농협 하나로마트도 사용 가능해야

[오늘의 길목]‘피크코리아(Peak Korea)’ 시대의 리더십

[온누리]디지털 시대, 눈 건강을 위협하는 청광(Blue light)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5 전북자치도 부안군 통일대장정

초복 맞이 삼계탕 한그릇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