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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미래]지진(地震)에도 전문 의사(醫師)가 필요하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17일 14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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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맥을 해령(海嶺)이라 한다. 해양지각을 구성하는데 있어 열곡과 해저협곡, 심해저평원과 대륙붕, 대륙사면의 움직임과 대륙지각의 움직임 또한 면밀히 연구하며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대륙은 시간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충돌과 수축, 갈라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구가 존재하는 동안 조산운동을 비롯한 지진의 생명력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한반도의 경우 지각판은 태평양 판(Pacific Plate), 유라시아 판(Eurasian Plate), 필리핀해 판(Philippine Sea Plate)과 밀접한 지질학적 특징을 갖고 있으며 여러 작은 단층들이 존재하며 남한 지역을 기준으로 동쪽으로는 양산, 울산 단층 등의 주요 단층이 확인되고, 서쪽과 중앙으로 함열존과 옥천단층 등의 지대 등을 통해 한반도의 지각 이동에는 다양한 압력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은 지각판 경계에서 떨어져 있어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지지만, 주변 지각판의 활동으로 인해 완전히 지진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 지진의 진앙지는 지진이 발생한 지표면 바로 아래의 지하 지점을 말한다. 이 지점을 통해 지진파가 방사되어 주변 지역에 지진을 느끼게 한다. 지각판이 서로 충돌 또는 분리되거나, 옆으로 미끄러지는 슬라이드 과정에서 에너지가 축적되다가 갑작스럽게 방출될 때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에너지 방출의 중심이 되는 지점을 진원(진원지)이라고 하며, 이 진원의 바로 위 지표면 지점을 진앙지라고 한다. 진앙지에 가까운 지역일수록 지진의 강도가 더 강하게 느껴지고, 피해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진앙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지진 대비와 재난 대응에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지진계는 지진파가 도달하는 시간을 기록하는데 P파(Primary wave)와 S파(Secondary wave)가 있다. P파는 S파보다 빠르게 전파되며, 두 파의 도착시간 차이를 분석하여 진앙지 까지의 거리를 산출할 수 있다. 최소한 세 곳 이상의 지진계에서 기록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진앙지를 삼각측량법으로 추정한다. 각 지진계에서 계산된 진앙지 까지의 거리를 원으로 나타내고, 이 원들이 교차하는 지점을 통해 진앙지를 찾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최근 지진 발생 후 건축 기준을 강화하여 지진에 대한 내진 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방송국, 학교, 병원, 공공건물, 원자력발전소 및 초고층 빌딩 등 주요 건물들은 강화된 내진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서울 송파 소재 롯데월드타워는 초거대 지진 진도9 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적용 범위가 1988년 이전에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노후된 건물 및 면적 등에는 각별히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진의 위력을 원자폭탄의 폭발력으로 비교하자면 일반적으로 TNT(트리니트로톨루엔) 톤수로 표현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기준으로 하면 약 15킬로톤(TNT)이다. 규모 2.0은 약 6kg의 TNT 폭발력 정도이며 규모 3.0부터 약 0.000013개의 원자폭탄, 6.0규모 까지 약 0.42개의 원자폭탄, 규모 7.0부터 그 양상이 확연히 달라지는데 에너지는 약 199,000톤의 TNT 폭발력으로 약 13개의 원자폭탄 위력이라 할 수 있겠다. 규모 8.0은 약 6,270,000톤의 TNT 폭발적 에너지를 나타내며 이는 약 418개의 규모가 된다. 연이어 9.0 규모는 너무나 비참한 수준으로 에너지 발산은 약 199,000,000톤의 TNT, 약 13,267개의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위력이라 할 수 있겠다.



지구는 역동적으로 살아있다. 자연은 그 자신의 가장 큰 힘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부터 발생시켜 자연의 본질을 뚜렷하게 기억하게 한다. 인간이 얼마나 작고 무력한 존재인지를 자각하며 재난 대응과 예방에 필수적이어야 하는 이유다. 지각과 해양 등 지진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꾸준히 육성하고 매시간 분석 및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여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될 때다. /배문철(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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