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농기원, 자체육성 국산품종 현장개최

기사 작성: 고운영 - 2024년 05월 09일 12시09분

전북농기원은 9일 자체 육성한 파프리카 품종의 현장 정착 가능성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남원 춘향골바래봉파프리카작목회 회원농가와 종묘회사 관계자, 관련 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품종인 ‘미네르바 레드’와 ‘레아 레드’를 수입품종과 비교 관찰하면서 생육과 수량 특성을 평가했다.

아울러 봄철 이상기상으로 재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산 품종만의 장점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아직은 생육 초기이지만 생산수량이 수입품종과 대등하거나 우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남원지역 파프리카 비닐하우스의 평균 높이는 5m 이내로 낮아 키가 큰 유럽종을 선호하지 않는데 국산품종은 나무가 작아 재배에 유리하고, 착과를 위한 노력을 경감해주며 과실의 경도 또한 단단해 보관 시 쉽게 무르지 않는 장점이 있다는 농가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전북농기원 과채류연구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를 위해 2010년부터 꾸준히 품종육성 연구에 매진했고 자체 육성한 품종인 ‘미네르바 레드’ 와 ‘레아 레드’를 2022년 1ha를 시작으로 올해는 4ha까지 확대 보급했다.

춘향골바래봉파프리카작목회 박태성 회장은 “수입되는 파프리카 종자는 1립당 600원이라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국산 품종이 상용화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급격한 가격 상승을 예방할 수 있다”며 “나아가서는 국산품종 브랜드화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과채류연구소장은 “고물가 시대에 경영비 절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기술이전을 통해 국산품종 확대에 힘쓰고 지속적인 품종육성 연구로 파프리카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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