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영세 식당 주인 울린 '장염맨' 구속 기소

업주 상대로 “배탈 났다”며 8,000만원 편취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5월 06일 16시08분

영세 식당 주인들에게 배상금 명목으로 금전을 갈취한 3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원형문)는 사기와 사기미수 혐의로 A(39)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업주 356명에게 배상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기간 서울, 부산, 전주 등 각 지역 식당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다.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으니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실제 해당 식당에서 음식을 먹지 않았으나, 신고가 두려웠던 피해 식당 주인들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배상금을 지급했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동종 수법 사기 범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출소 2개월도 지나지 않아 재차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식당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되자 검찰과 경찰은 A씨 계좌거래내역과 통신내역을 통해 여죄를 밝혀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식당업주 등 영세 자영업자의 취약점을 악용해 금원을 편취한 악질적 범행”이라며 “소상공인들의 정상적 영업을 위협하는 민생침해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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