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유령직원에 학비 줄줄

아내-지인 교직원으로 채용해

기사 작성: 권순재 기자 - 2015.11.11 17:29

아내와 지인을 교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8년 동안 4억원을 빼돌린 학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허위 서류로 4억원 상당 인건비를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완주군 소재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교장 정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명의를 빌려 준 아내 이모(여·55)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학교 설립자이자 교장인 정씨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아내 이씨와 지인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4억원 상당 인건비를 빼돌린 혐의다.

아내 이씨는 학교 기숙사관장으로 고용한 뒤 인건비를 지급했고, 중국에서 일하는 지인은 방과 후 교사로 채용했다. 또 다른 2명은 시설관리 담당 직원으로 채용해 인건비를 지급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기간 동안 실제로 출근해 근무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분기별로 300만원이 넘는 학비를 받는 학교의 교비가 근무하지도 않는 직원들의 인건비로 빠져나갔다”며 “실제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aonglhus@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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