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3월31일 20:13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무주 산불, 험한 산세에 진화 ‘발목’

밤 최대고비, 날씨도 변수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3월 27일 18시00분

IMG
27일 새벽 무주 부남면 야산의 산불이 산등성이를 따라 번지고 있다. 26일 밤 인근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피해를 키웠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무주 한 주택에서 시작돼 야산으로 번진 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밤새 저조했던 진화율은 날이 밝자 빠르게 올랐지만, 험한 산세에 막혀 불길을 완전히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22분께 무주 부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밤새 20~30%에 머물다 오전 11시께 70%까지 올랐다. 당초 정오를 기점으로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됐지만, 험한 산세가 진화속도를 떨어트렸고 오후 4시를 넘겨서야 진화율(85%)에 변동이 생겼다.

산불 진화 여부의 최대 고비는 이날 밤부터 28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큰 불씨가 남은 옥녀봉의 경우 진화대원 접근이 어려워 헬기로 불을 끄고 있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밤부터는 시야 확보 등 안전상의 문제로 쓸 수 없다. 오후 들어 약한 비가 내리고 대기 중 습도가 올라가면서 산불의 기세는 꺾인 듯 보이지만, 숨어있는 잔불이 여전한데다 건조한 대기 상황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밤새 평균 풍속은 3~4㎧, 최대 순간 풍속 5~8㎧ 수준으로 강한 바람은 불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무주 산불의 시작점인 주택 화재는 저온창고 전기 누전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양정선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양정선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