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대 총선 새누리당 의원 나오나

전북도민 10명 중 7명 여당 국회의원 필요성 '긍정'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5.10.25 19:17

전북도민의 무려 70.4%가 지역발전과 정치 균형을 위해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급변하는 여론을 반영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으로 인식돼 왔던 전북에서도 야당 정서가 붕괴되는 조짐이다.

여론 변화는 지난해 7.30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곡성)이 전남에서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당시 예상을 깨고 전남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정현 의원은 49.43% 득표율로 40.32%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눌렀다.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이후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 계열 간판으로 국회의원이 되는 '선거혁명'을 이룬 것이다.

새누리당은 내년 20대 총선에서는 전남 이정현 의원은 물론 전북에서도 당선자를 내겠다는 각오다.

전북과 전남을 교두보 삼아 견고한 지역장벽에 균열을 내겠다는 복안이다.

새전북신문의 설문은 전북발전과 정치적 균형을 위해 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에 대해 도민들의 의식을 묻는 내용이다.

여기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15.4%), 필요하다(55.0%)라는 답변에 무려 70.4%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쉽게 말하면 도민 10명 중 7명은 지역발전과 정치적 균형을 위해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야당 공천장만 손에 쥐면 당선은 의심치 않았던 이전의 묻지마 투표 성향을 감안할 때 충격적이다.

물론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율 사이에는 괴리감이 있지만 도민들이 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에 대해 이처럼 높은 응답을 한 것은 놀라운 변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독점해온 전북정치권에서는 오래 전부터 야당 견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민심 변화는 정당 지지율에서 확인됐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지난 5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18.2%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박철곤 전 국무총리실 차관은 6회 지방선거에서 20.45%를 획득하는 등 여당 후보 지지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근혜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자리 지지율(13.22%)를 얻었다.

또 정운천 전 장관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전주 완산을)에서 당시 민주당 이상직 의원(46.96%)을 상대로 35.79%를 얻어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밑바닥 정서는 새누리당은 미워도 인물만 된다면 여당 국회의원도 지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의원 당선 이후 "예산 폭탄을 퍼붓겠다"는 공약을 확인시키듯 새누리당은 순천·곡성지역에 국가예산을 집중 투입했다. 이러한 선행 학습 효과에 힘입어 전북도민들도 여당 출신 국회의원 필요성에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운천 전 장관은 5회 지방선거 낙선 이후 6년여동안 지역에 머물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어 지역여론 또한 우호적이다.

대부분 낙선하면 보따리를 싸고 서울로 돌아가던 것에 비춰볼 때 정운천 전 장관의 진정성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20대 총선에서 여론조사 결과처럼 여당 국회의원을 배출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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