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임계기사,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조선왕조실록 보존과정 기록, 도“사료적 가치 충분 판단"

기사 작성: 박기수 기자 - 2012.06.20 19:20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 보존과정을 기록한 소중한 기록문서인 '임계기사'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이 추진된다.

지난 20일 열린 전북도 문화재위원회(2분과)는 정읍시에서 보물로 지정 신청한 '임계기사'를 심의한 결과 충분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 문화재청에 보물로 신청키로 결정했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25대 철종까지 472년간의 정치, 경제, 군사, 사회, 산업, 외교 등 모든 방면의 역사적 사실을 편년체로 기록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귀중한 역사서로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바 있다.

이러한 세계적 유산이 임진왜란이라는 국난 속에서도 온전하게 보존, 전승 될 수 있었던 것은 정읍출신 선비 안의와 손홍록의 공이 절대적이다.

안의와 손홍록은 왜군의 전라도 침략이 임박해오자 전주사고의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겨 용굴암과 은봉암, 비래암에 보관하며 370일 동안이나 지켜냄으로써 역사기록의 단절을 막았을뿐만 아니라 실록의 이안ㆍ수직ㆍ 보존과정을 「수직상체일기」라는 기록으로 남겨 실록이 지켜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임계기사』에는 「수직상체일기」와 더불어 당시 상소문과 “곡물모취기” 등이 수록돼 있어 임진왜란시 사회상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한편 『임계기사』는 안의 선생의 후손 안성하(서울거주)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해 오던 중 정읍시립박물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당문화재가 연고가 있는 정읍에서 더욱 안전하게 보존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지난해 6월 정읍시에 기탁한 바 있다.

시는 “22일에 열리는 정읍시립박물관 개관 기념 기획특별전으로 마련되는 ‘조선왕조실록 삼천리 여정을 시작하다’에 맞춰 『임계기사』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이 본격화됨으로써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pgs3600@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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