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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하루의 선택이 건강한 100세 인생을 만든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11월 27일 14시20분

우리는 모두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한다. 단순한 그 바람을 현실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오늘은 꼭 운동해야지”라고 아침마다 다짐하지만, 밤이 되면 “내일부터 해야지”하며 미룬다. 건강한 삶이란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와 정신, 감정이 조화롭게 흐르는 삶을 의미한다. 건강을 위해서 우리는 그 ‘조화’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하루를 사는 동안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배워서 실천해야 한다.

건강은 내일의 약속이 아니라 오늘의 선택이다

사르트르는 말했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B는 Birth(탄생), D는 Death(죽음),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것은 바로 Choice(선택)이다.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우리 뜻대로 되지 않지만, 그 사이의 하루하루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티베트의 스승 롭상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결국 단 하루다. 오늘이 전부다.”

그렇다. 인생은 먼 미래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 있다. 건강 역시 마찬가지다. 건강은 다음 달의 목표가 아니라, ‘오늘의 결정이고 지금의 행동’이다. 우리가 건강을 잃는 가장 큰 이유는 ‘하루쯤이야’라는 생각 때문이다. 몸은 하루를 기억한다. 하루의 무심한 자세, 하루의 부족한 수면, 하루의 과식과 무운동이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고, 결국 병이 된다. 오늘 한 끼 식사, 자세, 호흡, 마음가짐이 내일의 몸과 인생을 만든다. ‘건강은 하루의 누적과 선택이 쌓여 인생이 된다.’

몸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가장 훌륭한 치료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지금 내 몸의 상태는 지금까지 살아온 결과로 인한 보상이든 보복이다. ‘스스로 몸을 이해하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된다.’ 30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나는 확신하게 되었다. 인체는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다. 단지 그 신호를 무시하고 살아왔을 뿐이다. 통증은 적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경고등이다. 그 신호를 제대로 읽고 대응한다면, 몸은 언제든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 우리는 그 ‘자연치유력’을 다시 꺼내야 한다.

‘잘못된 편안함’이 만든 질병의 사회

문명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었다. 그러나 그 편안함이 우리를 병들게 하고 있다.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 눕거나 앉아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 그 속에서 우리의 근육은 점점 약해지고, 척추는 무너지고 있다.

식탁 위의 음식 또한 더 이상 자연의 것이 아니다. 도파민을 자극하는 초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화학조미료로 가득 찬 식문화가 우리의 세포를 피로하게 만든다. 그 결과 비만, 당뇨, 고혈압, 만성 피로가 일상화되고, 사람들은 점점 더 병원과 약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몸뿐만이 아니다. 정신도 함께 병들어가고 있다. 끝없는 경쟁, 스마트폰의 중독, 자극적인 콘텐츠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다. 건강은 몸의 문제만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다.

건강의 네 가지 축 ― 정서, 식습관, 수면, 운동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네 가지가 있다.

1. 좋은 정서

2. 올바른 식습관

3. 질 좋은 수면

4. 꾸준한 운동

이 네 가지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운동을 강조하고 싶다. 뇌가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다. 운동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수단이 아니라, 근육을 깨우고, 신경을 활성화시키며, 호르몬의 균형을 잡는 ‘움직이는 의학’이다. 운동은 우리의 생명을 스스로 지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그 어떤 약이나 치료보다 ‘꾸준한 움직임’이 우리 몸의 시스템을 되살린다.

건강을 위한 초이스 ― 하루의 철학

건강은 의지가 아니라, 하루의 선택이다. 오늘의 선택이 쌓여 10년 후의 몸을 만든다. 오늘 내가 건강을 위해 잘 살았다면 그것이 바로 ‘건강한 인생’을 산 것이다. 롭상 스님은 말했다. “행복한 인생을 꿈꾸지 말고, 행복한 하루를 살아라.” 나는 여기에 덧붙이고 싶다. “건강한 인생을 꿈꾸지 말고, 건강한 하루를 선택하라.” 하루를 잘 살면, 인생은 이미 건강하다.

당신이 가진 시간은 오늘뿐이다

오늘이 가장 젊다. 오늘이 가장 운동 효과가 좋다. 당신의 몸은 아직 회복할 수 있다. 지금의 선택으로 근육은 다시 만들어지고, 건강한 심신이 되는 것이다. 건강은 운명이 아니라 ‘결정’이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건강을 만든다.

이제 남은 건 하나, 건강하게 살기로 결심한 그 하루를 ‘실천’하는 것이다.

/유웅서(엑티브 코어 운동센터 센터장·체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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