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정치 르네상스 활짝… 정동영 안규백 조현 '발탁'

이재명대통령 23일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 임명
22대국회 중진부활 요직 차지 이어 여당으로 입지 변화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6월 23일 17시01분

△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민주권정부 출범과 함께 전북 정치권이 온전한 르네상스를 맞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정동영, 안규백 의원과 조현 전 대사를 각각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발탁했다.

정, 안, 조 후보자 외에 부처별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권오을 국가보훈부 △김성환 환경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강선우 여성가족부 △전재수 해양수산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고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발탁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일하게 유임돼 눈길을 끌었다.

전북 정치권은 이날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전북 정치권의 위상 강화를 환영하면서 국민주권정부 초반 정국 주도 가능성을 전망했다.

무엇보다 중진 부활을 통해 22대 국회에 재입성, 중앙 정치권 무대에 착근한 5선 정동영 의원의 통일부 입각 소식은 전북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기대감을 안기는 분위기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의 당위성이 커진 상황인데다 통일부가 전체 정부 부처와 함께 유대하는 중요 부처로서 부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이날 “2004년 통일부장관 임명에 이어 20년이 지나 2025년에 다시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면서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하고, 동시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에 대한 기대는 높다”면서 “그렇기에 20년 전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유일하게 부탁한 것이 있는데 대통령이 되시면 꼭 한반도평화특사로 보내달라고 했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그때 약속을 떠올리며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임명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 자리에 오르게 된 안규백 의원은 고창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1번째 전북 지역구 의원’으로 불릴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다.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조현 전 외교부 주 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 대사는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했다.

신임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전북 국회의원들의 입지 확장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간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3선 한병도 의원의 예결위원장 안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한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장으로 활동 중인 이춘석 의원과 분과위원인 윤준병 의원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리는 중책을 맡고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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