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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4월은 새롭게 도약하는 계절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4월 03일 15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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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묵은 누더기 같은 생활의 찌꺼기를 버리자.

봄날이 찬란하게 다가오는 지금, 아름다운 삶을 새롭게 가꾸자.



노오란 민들레꽃이 화사한 미소를 띠고 먼 산 진달래꽃은 울긋불긋 새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를 반긴다. 이렇게 날씨 화창하고 새소리 정겨운 시절에 나뭇가지는 파란 새싹을 띄워 새로운 시절을 찬양한다. 참으로 정겨운 호시절(好時節)이다.

4월에는 우리들의 생활도 새롭게 도약하자. 겨우내 찌들은 누더기 같은 삶의 원천을 가감하게 벗어 던지고, 새날의 삶에 온 힘으로 새롭게 도약하자. 지난겨울 우리는 얼마나 추위에 떨었고 생활은 또 얼마나 움츠러들었던가? 이제는 모든 겨울의 찌꺼기들을 가감하게 벗어던지고 새날의 새로운 삶에 온(渾身)갖 노력으로 새롭게 도약하자.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떨었던 감나무 가지가 새 옷을 입고 환희의 수인사를 한다.

지난겨울 우리는 얼마나 추위에 떨었고 생활은 또 얼마나 움츠러들었는가? 이제는 모든 겨울의 찌꺼기들을 벗어 던지고 새롭게 도약하자. 온몸으로 추위를 탔던 감나무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고 새소리 정겨운 이 호시절에 새삼 먼 길 떠나 돌아오지 않는 친구가 야속하다. 야속하기로 말하면 정만 주고 떠나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더 야속하지. 강물처럼 세월 속에 인생사 삶의 굴곡은 아픈 추억으로 도돌이표를 찍는다. 이런 때일수록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새로운 삶을 향해 진력해야 한다. 4월은 포근한 날씨 탓으로 온몸이 나른해 지면서 나태해지기 쉽다. 지금이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새로운 삶을 향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이다. 내 삶은 내가 살고 따라서 개척하고 새롭게 도약할 의무가 나에게 있다. 그러나 생활의 태도는 자꾸 나태해지면서 힘든 일은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의 현주소이다. 나는 누구인가? 지금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를 자문하면서 나태함을 물리쳐야 한다. 왜 옛 위인이 “게으름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나무에 푸른 잎이 돋아나고 길가의 새싹은 파랗게 돋아나면서 새로운 시절을 찬양한다. 꾀꼬리 노랫소리 정겹고 흐르는 강물 소리 줄기찬데 왜 겨울의 누더기를 버리지 않는단 말인가? 지금은 새롭게 도약할 시절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그만큼 세상에 뒤처지게 된다. 철인(스피노자)은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라고 하지 않았던

가. 세상에는 세 가지 금이 있다. 소금과 현금과 지금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금은 무엇인가? 두말할 나위 없이 지금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자문(自問)을 자주 하면서 일신을 세심(洗心)해야 한다. 내 인생은 내가 살고 따라서 개척하고 새롭게 도약해야 할 의무가 나에게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삶은 늘 고단하고 피로에 지쳐있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또한 생활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어렵다. 새벽 찬 공기가 그렇게 시원하지만, 일터에서 흘리는 땀방울의 가치 또한 참으로 소중하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생활의 태도가 현대인의 의무이며 규범이다. 나는 나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자주 하면서 일신을 세심(洗心)해야 한다. 그것이 삶의 본질이고 생활의 척도이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므로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내 생활에 최선을 다할 때 노후는 한층 더 아름답게 빛난다. 현대인의 생활은 고단하고 누구에게나 힘이 든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 있을 수는 없다. 더 낳은 가치를 향해 줄곧 노력해야 한다. 세상은 공평해서 노력한 만큼만 대가가 주어진다. 옛말에 부지런한 사람은 처자식을 먹여 살린다 했다. 지금의 세상은 의식주 해결은 물론 안위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두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생활 태도가 현대인의 의무이다. 나는 오늘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 전 원장 시인·수필가 최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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